22. 나를 부르는 당신

해인글방 스물두번째 시 <나를 부르는 당신>

 

오를 때는 몰랐는데

내려와 올려다보면

퍽도 높은 산을 내가 넘었구나

 

건널 때는 몰랐는데

되건너와 다시 보면

퍽도 긴 강을 건넜구나

 

이제는 편히 쉬고만 싶어

다시는

떠나지 않으렸더니

 

아아, 당신

 

그래도

움직이는 산

굽이치는 강

 

나를 부르는

당신

 

 

서원 후 15년 만에 쓴 시이자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고픈 마음으로 쓴 시, <나를 부르는 당신>

일생동안 계속된 부르심의 여정을 시와 함께 따라가봅니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그대’를 향한 노래,

<가리워진 길>을 들으며 나를 부르시는 하느님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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