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종교박람회



<발제 강의 중>

종교박람회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신흥종교들과 신영성운동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이단의 그릇된 흐름을 식별하고 그에 맞서 올바른 신앙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필요하다. 이단은 신흥종교 안에, 신영성 운동 안에, 가톨릭교회 내 존재하는 ‘그릇된 신심’ 안에 교묘히 자리하며, 교회의 일치를 깨고 분열을 조장하며, 교회로부터 신자를 떨어져 나가게 한다.

 

1. 유사종교, 이단, 신흥 종교

먼저 개념을 정리해보자.

 

1) 유사 종교(類似宗敎)

유사 종교는 ‘종교와 비슷하면서도 종교와는 구별되는 사회 현상이나 사회 집단’을 일컫는다. 흔히 ‘사이비 종교’라고도 불리는데, 겉으로 보기에 종교인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단체를 가리키기 위함이다. 종교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상당히 달라지는데, 한국 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유사성과 사이비성을 포함하고 있어서 종교인 것 같으나 종교가 아닌 집단, 다분히 허위적이고 미신적이며, 사기성이 깃든 사교 집단(邪敎集團)”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2) 이단(異端, haeresis)

초기교회의 교부들은 대체로 사도들의 가르침에 반하여 개인적으로 그리스도교 신앙 진리를 왜곡되게 해석하여 공동체에서 이탈한 사람이나 집단을 이단이라고 하였다. 교의적 의미에서 이단은 교회가 가르치고 선포하는 신앙 진리를 왜곡하고 반대하는 주장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위일체 교리를 부정하거나 멋대로 해석한다던가, 말씀이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사람이 되어 이 세상에서 사셨다는 ‘육화’와 ‘강생’ 교리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예수님의 인성만을 강조하고 신성을 거부하는 주장을 이단이라고 할 수 있다.

 

3) ‘신흥 종교’

‘신흥 종교’ 혹 ‘신종교’는 ‘새롭게 발생한 종교’라는 뜻으로 ‘기성 종교’나 ‘전통 종교’의 상대적 개념으로 사용된다. 넓은 의미에서 신흥 종교는 “19세기 중엽 이후에 새롭게 발생하거나 기성 종교로부터 분리된 종교”를 지칭하는데, 정복과 식민 상황 혹은 급속한 사회 변동 등의 불안정한 사회에서 기성 종교가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때 주로 생겨난다. 한국의 신흥 종교 운동은 19세기 중엽 조선 왕조의 해체, 제국주의의 위협과 더불어 활발히 전개되는데, 불교, 유교, 그리스도교 등의 기성 종교로부터 파생된 부류와 천도교, 대순진리회, 증산교 등 자생적으로 생겨난 부류, 여호와의 증인, 후기 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모르몬교) 등 외부서 유입된 부류로 나뉜다.

 

현재 한국 뿐 아니라 해외로까지 교세를 확장하고 있는 통일교, 전도관(현재 천부교), 신천지 등은 한국의 프로테스탄트 교회로부터 파생된 신흥 종교들이다. 나주의 윤 율리아를 추종하는 사람들을 학계에서는 ‘마리아의 구원방주’라는 가톨릭에서 파생된 신흥 종교로 규정하고 있다. 그리스도교로부터 파생된 이들 신흥 종교들은 때로는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의 신앙 교의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주장을 하기도 하며(이단) 종교 단체인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종교와 상관없는 삶의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사이비) 이들은 종종 환시, 기적, 비밀 메시지의 계시 등을 강조하고, 고통을 찬미하기도 하며, 특히 교회의 권위에 순종하지 않고 신자들 사이의 분열을 조장하기도 한다. 이들은 베이사이드의 성모신심, 가계 치유와 같은 유사 영성에 기초한 신심 등과 더불어, 신자들을 꾀어내어 기적 중심의 기복신앙과 같은 그릇된 길로 끌어들이고 있다. 겉으로는 예수님을 표방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과 아무런 상관없는 것으로, 결국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참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신흥 종교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사회 체제로부터 그리고 기성 종교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신흥 종교의 창궐은 한국 사회와 가톨릭교회를 포함한 기성 종교의 쇄신을 위한 강한 호소라고 받아들여야 한다.

 

2. ‘신영성 운동’, ‘왜곡된 신심’

 

‘올바른 성모신심’(2006), ‘건전한 신앙생활’(2007), ‘올바른 성령이해’(2008), ‘죽은 이를 위한 올바른 기도’(2010) 등 최근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에서 발행한 몇몇 도서의 제목만 보더라도 현재 한국 가톨릭 신자들의 신앙이 얼마나 많은 위협을 받는지 알 수 있다. 그 중 ‘신영성 운동’과 ‘왜곡된 신심’은 교묘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신자들의 삶 속에 깊이 침투하여 그들의 신앙을 근본으로부터 위협하고 있다. 이들 현상은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이며, 그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일까? 질문은 간단하지만 답을 내리기란 그리 간단치 않다.

 

2007년에 발행된 『건전한 신앙생활』은 ‘신영성 운동’을 “육체적·정신적 건강과 평화를 추구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영적 체험을 통해 자기 완성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영성 운동”으로 설명하며, 그 구체적 예로 뉴 에이지 운동, 정신세계 운동, 기 수련 운동 등을 들고 있다. 기공, 단전호흡, 초월명상, 선, 요가, 기 수련, 강신술, 사탄 숭배, UFO 숭배 등이 이에 속한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고단한 삶을 사는 한국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들 운동은 산업사회와 자본주의에서 파생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철학적·종교적 사상은 종종 그리스도 신앙에 정면으로 충돌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이들 운동이 신자들 사이에 확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신앙생활을 중단한 사례가 적지 않다.

 

이와는 별도로 교회 안에 교묘한 방법으로 퍼져가고 있는 그릇된 신심들이 있다. 상주의 사적 계시를 중심으로 한 성모 신심, 나주의 기적이나 사적 계시를 성역화하는 성모 신심, 베이사이드의 성모 신심, ‘가계치유를 위한 기도’ 모임과 같이 유사 영성에 기초한 신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성령 운동이나 성체, 성모 신심 운동 등을 교묘히 이용하여 신심 운동으로 조직화하는 경향을 보이고있는데, 이들 중에는 교도권의 결정이나 지침을 받아들이지 않고 교회를 떠나 신흥종교 형태로 발전한 것도 있다. 이들은 환시, 기적, 예언 현상이나 그릇된 ‘사적 계시 현상’ 등에 치중된 종교적 체험을 토대로 신자들 사이에 퍼져 그릇된 신앙으로 인도하고 있다.


<특별 출연>

주원준 박사
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위원
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방송 시간>

8월 1일 토 
23:20
8월 3일 
 14:20
8월 6일 목 04:20
8월 7일 금
 00:20
8월 7일 금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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