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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교구종합

대부모에 대한 궁금증 풀이

대부와 대모 한명씩 함께 세울 수 있어

..발행 [572호]


세례식의 계절이 다가왔다. 이 사순시기가 지나면 많은 이들이 하느님의 새로운 자녀가 된다.

예비신자들이 세례를 앞두고 ‘세례명’과 함께 가장 관심을 갖는 것 중 한가지가 바로 ‘대부모’. 대부모는 세례 혹은 견진성사를 받는 자의 신앙생활을 돕는 후견인으로서 대자녀를 깊은 신앙생활로 인도하고 영적인 성숙을 돕는 역할을 한다.

대부모는 교회법적으로 매우 중요한 존재지만 인간적인 친교에만 머물다 보면 그 본질적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 대부모에 관한 내용과 궁금증을 풀어본다.

▲남자는 대부만, 여자는 대모만 세워야 하나 〓일반적으로 세례를 받을 사람이 남자면 대부를, 여자면 대모를 세운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세례나 견진후보자는 한사람의 대부나 대모를 세울 수 있고 또한 대부모 둘을 동시에 세울 수도 있다.(교회법 제873조) 남자 예비신자도 대모를 세울 수 있다. 그러나 한 쌍의 대부모가 아닌 여러 명의 대부, 대모를 세울 수는 없다.

▲중학교 1학년 학생도 대부모가 될 수 있나 〓불가능하다. 교회법은 대부모의 직무에 적합한 나이를 최소 16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교회법 제874조 제2항) 그러나 본당 사목구 주임이나 세례 집전자가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을 때 예외를 인정할 수 있다. 대부모의 필수자격이 신앙적 성숙인 만큼 교회는 너무 어린 사람을 대부모로 선정하지 말 것을 권장한다.

▲성직자나 수도자도 대부모가 될 수 있나 〓사제는 대부를 서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제는 고유 직권자의 허가를 받지않고서도 본인이 원할 경우 대부가 될 수 있다. 수도자의 경우에는 수도회의 규칙이 정해져 있다면 그 규칙에 따라야 하며 이때 장상의 허가를 별도로 얻어야 한다.

▲대자, 대녀를 많이 두어도 되나 〓대부모와 관련된 지적사항 중 하나가 한 사람이 많은 수의 대자, 대녀를 두고 있는 것이다. 깊은 신앙심과 덕망을 갖춘 사람 중에는 10명, 20명의 대자녀를 두고 있는 경우가 있다. 교회법은 이 문제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고 있지 않으나  일반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 혼자서 많은 대자녀의 신앙생활을 보살필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모와 대자녀는 서로 결혼할 수 있나 〓1917년에 반포된 구교회법은 세례성사의 대부모와 대자녀 사이에는 영적인 친척관계가 생겨 혼인할 수 없다고 규정했으나(제768조, 1079조 :영친장애) 1983년에 발표된 현행법은 이 장애를 폐지했다.

▲견진성사를 받지 않아도 대부모가 될 수 있나 〓대부모는 우선 가톨릭 신자로 견진성사와 성체성사를 받은 사람이어야 한다. 또 신앙생활에 모범적인 사람이어야 하며 교회법상 공적인 죄인은 제외된다. 【우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