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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정치

[좋은 정치는 평화에 봉사합니다] 만 19세 최연소 후보 노서진의 공약 "청소년무상교통"

cpbc 오창익의 뉴스공감 기자(vigorousact@gmail.com) | 입력 : 2022-05-16 19:28 수정 : 2022-05-16 19:54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진행 : 오창익 앵커

○ 출연 : 노서진 / 정의당 청소년 위원장


오창익의 뉴스공감이 보내드린 픽 인터뷰입니다. 언제나 특별한데 오늘 정말 특별합니다. 지방선거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후보자들이 국민의 일꾼이 되겠다고 앞 다퉈 손을 들고 있는데 오늘 모신 분도 그중의 한 명입니다. 아주 특별합니다. 10대 후보입니다. 어떤 분인지 스튜디오에 모셨으니까 인터뷰를 통해서 만나보겠습니다.
노서진 서울시 의원 비례대표 후보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사실 인터뷰 하실 분을 모셔놓고 연세를 여쭤보는 거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일 중의 하나인데 오늘은 연세가 중요해서 새로운 지형을 보여주시는 분이기도 해서 여쭤볼 수밖에 없는데 연세가 어떻게 되시죠?

▶2002년생이라서 이제 만 21살이고요.


▷윤석열 정부에서는 만으로 해야 한다고 해서요.

▶19살입니다.


▷생일이 안 된 2002년생이시군요. 19살인데 서울시 의원에 출마하신 거예요. 지금 제가 알기로는 서울시에 출마한 모든 후보 중에 서울시 단체장, 의회 이런 데 출마한 모든 후보 중에 가장 젊은 최연소라고 알고 있는데 그건 맞나요?

▶서울시에서 가장 어린 후보가 맞습니다.


▷정의당 후보시죠? 왜 서울시 의원이 되고자 하세요?

▶우선적으로는 이번에 피선거권 연령이 낮아진 것도 있고요. 청소년들이 직접 당사자가 나서서 본인들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그런 문제의식에서 직접 출마를 결의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이고 사실 사회적으로 청년이신 건데 지금 하시고 있는 일은 만약 시의원이 되시면 직업이 되실 거고 지금은 뭘 하세요?

▶정의당에서 청소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학교도 다니고 있습니다.


▷대학생이시고 전공은?

▶정치학을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말로는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유럽의 선진정치를 가보면 15살에 정당에 입당하고 고등학교 학생회 같은 경우도 정당 소속을 밝히면서 노동당과 보수당 후보들이 나와서 득표하는 이야기, 30살만 되면 정치경력이 15년인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정의당도 그런 걸 시작하는 거군요.

▶그렇죠. 그래서 정의당은 실제로 청년정의당이라는 구상으로 만 35세 이하 당원들만으로 꾸며진 기구가 별도로 있어요. 인사권과 예산권을 독립적으로 가지고 청년정치인들을 육성하기 위한 제도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청년정의당 말고 노서진 후보가 하는 건 청소년정의당.

▶청소년위원회로 거기는 스무 살 이전에 10대 청소년들 당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위원회 별도로 있습니다.


▷선거권이 있어야 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습니까? 만 17살, 16살도 참여할 수 있습니까?

▶정당가입 연령도 낮아져서 만16세 이상이면 선거권이 없어도 정당가입이 가능하게 변경됐어요.


▷만약 15세면 청소년위원회 가입할 수 있습니까?

▶정의당은 그런 청소년들에게도 당원권이 부여되어야 하지만 법적으로 안 되고 있기 때문에 명예당원, 예비당원이라는 이름으로 정식당원과 최대한 같은 권리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16세가 넘으면 선거법상 정당의 당원으로 문제없이 입당하실 수 있고 그 연령이 안 된 분들의 경우에는 명예당원으로 예비당원으로 모신다. 그렇지만 논의를 하거나 이런 건 같이한다는 거네요. 청소년 위원회의 위원장이신 거고요. 지금 학교는 다니고 마침 전공이 정치학이라고 하시지만 시의원이 되면 직업으로 정치를 하셔야 하잖아요. 월급도 주고 풀타임으로 일하는 일인 거죠? 이렇게 하고자 결심했을 때 주변 반응, 특히 부모님 반응은 어떠셨어요.

▶주변 분들도 그렇고 부모님도 그렇고 제가 정치활동을 하고 출마를 하게 된 과정이 단순한 일회성 출마나 그런 게 아니라 계속해서 활동을 해왔고 진정성이 있다는 거를 다들 인정을 해주셨기 때문에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고 계십니다.


▷만 19세이신데 정치를 몇 년 동안 하신 겁니까?

▶제가 2018년도에 정의당에 입당해서 이제 4년차 활동가가 되었습니다.


▷만 4년 정당 활동을 하셨네요. 여러 정당이 있는데 정의당은 1당도 아니고 2당도 아닌데 하필 정의당을 선택하신 건데 까닭은 뭔가요?

▶말씀드렸던 것처럼 제가 당시에는 만 18세 미만은 정당에 가입이 안 되는 나이였으니까 그 당시에 저를 받아주는 정당이 정의당밖에 없었던 이유가 하나 있고 그리고 청소년인권과 관련해서 가장 선도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실재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는 건 정의당이 가장 열심히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의당을 선택했습니다.


▷만 16세 때면 고등학생이었을 거 아니에요. 고등학생이 정당에 가입한다. 이거는 주변에 없는 일 아니었어요?

▶없는 일은 아니었지만 흔하진 않은 일이었죠.


▷그때는 왜 정당에 가입하고자 했나요?

▶청소년 참정권 문제가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은데 선거 때만 되면 정치인들이 고등학교에 뭘 하겠다 교육정책을 바꾸겠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교육의 당사자는 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직접 내가 원하는 후보를 뽑을 수 없다는 현실이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청소년들도 일정하게 참정권을 가지고 사회구성원으로 본인의 의견을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관련된 공부를 하다 보니 단순히 청소년만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적 약자들의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는 이슈라는 걸 깨닫게 되고 점점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입당하고 활동한 것 같습니다.


▷노서진 후보님 말씀은 고등학교 때 이미 교육문제를 바로 잡든 개혁하든 당사자가 중요한 거였고 나는 당사자여서 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셨고 내다보니 정치를 하게 됐다. 자연스러운 연결이었다고 말씀하시는 거네요. 그래도 한국사회는 약간 그런 문화도 있잖아요. 꼰대문화, 처음 봤는데 반말하시는 낯선 분들도 만나게 되는데 그런 문화 속에서 나이가 많지 않은 사람이 젊은 분이 정치를 하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요. 당신들이 뭘 알아, 이런 식의 반응도 할 것 같은데요.

▶우선은 크게 두 가지 태도가 저는 가장 많이 겪었고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어린 것들이 무슨 정치를 하냐. 얼마나 안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냐는 무시하는 태도 가 하나 있고 다른 하나는 오히려 어린데 나서서 기특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물론 칭찬의 의도로 얘기하는 걸 알지만 정치활동을 한다는 게 칭찬이나 기특하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동등한 시민으로서 본인의 목소리를 내고 권리를 주장하는 건데 기특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청소년을 동등한 정치적 주체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는 거죠. 우리가 더 높은 정치인이나 나이가 많은 정치인들한테 기특하다고 얘기하지 않는 것처럼 청소년들을 보는 시혜적인 태도도 문제이지 않나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 뭘 알아, 동전의 앞면이라면 나이가 어린데 대견하다, 기특하다고 말하는 건 동전의 뒷면일 수 있는 거네요. 결국은 나이를 기준으로 해서 어떤 사람이 성숙하고 들 성숙하고 정치적 판단을 올바르게 하고 올바르지 못하게 하고 이런 게 그 사이에서 갈리는 것 같아요.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그래도 나중에 정치를 하더라도 지금은 학교를 다녀야 하니까 지금은 공부를 해야 하니까 미래라는 게 만만치 않으니까 이런 얘기도 많이 들을 것 같은데요. 당장 학교 다니시면 휴학을 하셔야 하나요? 임기는 4년인데요.

▶당선이 되면 학교는 그만 두고, 이런 대학생이 사실 시의원이 된다. 공직에 진출한다는 걸 상상한 적이 없으니까 이거에 대한 대응도 부족한 거죠. 그래서 어쨌든 제도적인 것들도 마련이 되어 있어야 대학생들도 그렇고 청소년들도 정치에 편하게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요.


▷현재의 휴학 시스템 가지고는 노서진 후보님은 의정활동 못하시는 건가요?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선이 되면 자퇴하고 대학을 그만두는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거군요. 그런 면에서는 후진적이네요. 젊은 후보님들, 다른 분들도 몇 분 나오셨다고 들었는데 똑같은 고민을 해야 하는 거네요.

▶학업이나 이런 저런 것들에 대한 특히 고등학생 후보 같은 경우는 더 고민들이 있겠죠.


▷정치를 지금 4년 동안 하셨는데 하면서 한국 정치 고칠 것도 많다고 느끼셨을 것 같은데 어떤 걸 고치면 좋겠다. 이런 거 하나는 고쳐보고 싶다는 게 뭘까요.

▶제가 가장 많이 겪었던 것이기 때문에 어린 정치인, 특히 어린 여성 정치인에 대한 차별적인 태도, 시선을 바꾸는 것이 시급하지 않을까. 굳이 어린여성이 아니더라도 여성에 대한 시선을 개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계속 이어지고 있는 권력형 성폭력 문제, 성비위 사건들을 보면서 여전히 여성의 정치 참여를 이야기하고 사회적 진출을 이야기하지만 여성을 바라보는 태도, 인식은 변함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남자 아저씨들이 여성을 단순화시켜서 본다는 말씀인가요?

▶그렇죠.


▷성적대상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다든지.

▶특히 여성정치인들이 나이가 어릴수록 더 무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대상화 하는 경향도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인식을 변화시키는 게.


▷진보정당 소속의 정치인인데도 정치를 4년 동안 하셨던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신다면 진보 보수 할 거 없이 반성하고 성찰해야 할 게 되게 많은 것 같은데요. 고민을 해보도록 하고요.
지금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해서만이 아니라 부모찬스도 계속 나오는데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 상식에 기반하지 않다. 지난 대선 때 공정, 상식이 아주 중요한 열쇠 말이기도 했습니다. 공정과 상식을 보는 노서진 후보의 시각은 어떻습니까?

▶우선은 부모찬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면 저는 부모찬스가 어떤 내용이었냐. 논문이냐, 인턴이냐를 떠나서 지금 한국사회가 부모찬스를 써야지 무언가 성공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부모의 도움을 얻어야만 혹은 주어진 것들 이외에 많은 것들을 해야만 성공할 수 있고 흔히 말하는 높은 대학에 갈 수 있고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게 만드는 사회 구조가 문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이야기하는 공정이라는 것이 과연 정말 공정한 것인가라고 고민을 해본다면 저는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 모신 것은 서울시 의회 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모셨는데 서울시 의원이 되셨어요. 그러면 제1호 공약, 뭘 해보고 싶다 말씀을 주신다면요.

▶기후우울증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지 모르겠어요. 청소년들이 기후위기가 심각해지고 있으니까 2030년이 되면 지구온도가 상승해서 그때까지 탄소 중립을 못하면 걷잡을 수 없다는 뉴스들이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미래를 상상하기 이전에 내 미래에는 이미 기후위기로 인해서 쉽지 않을 거다. 이미 막막할 것 같다는 불안감과 공포, 분노를 먼저 느끼는 거죠. 그래서 그런 무력감, 본인의 미래를 꿈꾸기에 앞서 본인의 미래가 없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무력감을 느끼는 걸 기후우울증이라고 얘기합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서울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우선적으로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청소년무상교통입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배출절감을 위해서 대중교통이용을 활성화하는 건 기본적인 방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청소년들은 경제권이 없기 때문에 이런 청소년들에게 자유로운 이동권과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후위기가 심각한 전 국민의 문제이지만 앞으로 더 오랫동안 이 땅에 살아가야 할 청소년들 입장에서 훨씬 더 민감한 문제일 수 있다는 거고요. 그 얘기를 당사자에게 들으니까 설득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4년 동안 하셨고 앞으로도 정치를 하실 분인데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고요. 보람도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 노서진 후보 지금까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