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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읽는 세상] 김헌식 "비싼 우주 여행, 탄소 배출 등 환경 오염은 또 어쩌나"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입력 : 2021-07-23 15:21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헌식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문화 현상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짚어보고 대안을 생각해보는 <문화로 읽는 세상>

김헌식 문화평론가와 함께 `우주여행의 보이지 않는 문제점` 에 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최근에 우주여행을 끝마치고 돌아왔죠. 그런데 소감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네, 로켓을 타고 우주 경계선이라 불리는 상공 100km를 넘어 106km까지 날아 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지구로 착륙했는데 이때 우주여행 소감이 문제가 됐습니다, 무엇이라고 했냐면, ‘모든 아마존 직원과 고객에게 감사하다.’고 했는데 이 모든 그러니까 우주비행에 대한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비용이 꽤 많이 들어갔습니다. 매년 1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조 1490억원이 들었는데요. 이러한 돈은 어디서 나왔는가, 노동자의 돈이라는 것인데 아마존 노동환경은 좋지 않습니다. 아마존 물류 창고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낮은 임금 때문에 비판을 받은 적도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여행을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부자들의 돈 잔치라는 비판이 있어 왔었죠. 그렇기에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있었습니다. 민주당 의원은 우주여행은 부유층에 면세 휴가가 아니라고 하면서 탄소 세금도 매기겠다는 것입니다. 한쪽에서는 또한 소득 불평등, 임직원 간에 보수 격차에 대해서 그동안 많이 지적이 되어 왔었는데요. 결국 이런 사람들이 로켓 연료가 되는 셈이라고 합니다. 부자들의 잔치라는 말을 의식했는지 앞서 제프 베이조스는 2천 300억을 기부했어요. 미국 국립 항공우주박물관에 기부했고 유명 자선사업가와 사회 활동가들에게 기부했는데 우주여행에 쏟아부은 것에 비해서는 매우 적습니다. 앞으로 들어갈 돈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고요.


▷우주여행에 들어가는 비용이 매우 비싸다보니 부자들의 잔치라는 얘기까지 나오는데, 도대체 가격이 얼마인가요?

▶앞서 민간 우주여행 최로로 성공한 버진 갤럭틱의 우주선 좌석당 가격은 2억 9천만원입니다. 베이 조스 아마존 의장이 개발하는 블루 오리진은 정상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참여한 승객은 321억원을 지불했습니다. 1차 때 136개국에서 5200여 명이 참여를 했습니다. 미국의 또 다른 우주 비행선의 경우에는 국제우주정거장까지 날아 가기 위해서 1인당 631억원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액수만 보면 매우 비싼 것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 때문인지 <뉴욕 타임즈>는 ‘대다수 미국인은 이런 여행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라고 지적한 바가 있습니다. 더구나 우주 공간에 머무는 시간은 4분밖에 되지 않습니다. 단 4분을 위해서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숙고해야 합니다.


▷우주여행으로 인한 환경 오염이 심각한가 봅니다. 어느 정도인가요?

▶현재 거론되고 있는 점들을 보면 심각합니다. 우주 여행하면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데 그렇지 않습니다. 버진갤럭틱 같은 경우에는 1km 날아갈 때마다 승객이 1인당 12kg의 탄소를 배출합니다. 대서양 횡단에서는 0.2kg 배출합니다. 따라서 60배 이상 배출합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는 100마일 그러니까 160km를 갈 때 1238kg의 탄소가 배출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스페이스 X의 비행도 세계 평균 시민 278명이 일 년간 내는 탄소발자국 양과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탄소발자국은 사람들이 움직일 때마다 발생시키는 탄소의 양을 말합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장거리 비행이 1톤에서 3톤 정도 탄소를 배출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우주여행 로켓은 200에서 300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탄소를 많이 배출하고 즐기는 것이 우주 여행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우주 공간으로 가는 사이에서 이렇게 탄소를 배출하는 것은 누구도 찬성할 수 없을 것입니다.


▷베이 조스 아마존의 의장은 자신이 탄 우주선은 환경 오염을 시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던데, 그렇게 주장할 만한 근거나 실제 이유가 있는 건가요?

▶액체 수소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수소 자체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그렇지만 수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탄소가 많이 발생합니다. 대개 수소가스는 천연가스를 개질(改質)해서 만드는데요. 천연 가스를 변형해서 뽑아냅니다. 천연가스 개질 방식은 생산 비용이 저렴합니다. 그러면서 수소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쓰입니다. 특히, 중국에서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산 비용이 저렴해도 온실가스가 많이 발생합니다. 개질 수소는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매탄에 따라서 만들었습니다. 고온에서 증기와 반응시켜서 뽑아 내게 되는데, 이때 이산화탄소가 많이 생깁니다.

결국, 개질 수소를 생산하려면 온실가스 배출이 많습니다. 때문에 당연히 수소 가스를 사용한다고 해서 환경 오염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수소 가스를 많이 사용할수록 환경을 오염시키는 탄소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죠. 또, 수소 산업에서 자주 거론되는 부생 수소도 석유화학 공정이나 철강 등을 통해서 만들어지기에 역시 탄소 배출이 있습니다.


▷또 생각해야 될 게 우주 쓰레기 문제인데요. 우주여행이 많아지면 우주 쓰레기가 많이 나올 거라는 우려가 있던데, 이 문제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우주 쓰레기는 우주 잔해물이라고 합니다. 우주공간에 발사한 물체들은 인공위성에서부터 우주 정거장 그리고 로켓까지 파편과 부속품 등을 양산하게 됩니다. 특히나 수명이 끝난 인공위성 등은 쓸모가 없어지면 그대로 쓰레기가 되는 것인데요. 미 항공우주국에 따르면 27,000 여개의 쓸모없는 물체들이 우주 공간에 떠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발견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1억 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점에 있어서 이제 우리가 항상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우주 쓰레기는 매달 수십 개씩 집으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우주 정거장 파편이 지구에 떨어진 것은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입니다. 우주여행이 많아지게 되면 우주 쓰레기도 많아지게 될 것이고요. 그렇기에 이런 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아무리 높은 고도에 있어도 중력은 작용하기 때문에 이런 물체들이 중력에 따라서 지상으로 오게 되고요. 이런 점들이 문제가 됩니다. 특히나 우주 여행이 증가하게 되면 우주 쓰레기가 많아지기에 이런 문제들이 더욱더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주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거나 추진되고 있는지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에서 우주 잔해물을 해결하기 위해서 잔해물을 추적해 충돌과 추락을 예측해서 이들을 대기에서 불태우는 방식을 시험 중입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2010년 유엔에서는 우주 장애물을 줄이기 위해 권고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고도 2000km 이하 3500km 이상의 위성에 대해서 폐기물로 우주 공간에 떠돌아 다니지 않도록 적절하게 운행을 하도록 하는 것인데요. 그렇지만 강제 적용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또 하나는 자체적으로 폐기 기술과 설정 프로그램을 고안하는 겁니다. 한 가지 사례로는 1997년 떠난 미국 토성 탐사선 카시니입니다. 이 위성은 마지막 임무를 마치고 폐기되는 상황에 이르자 토성으로 뛰어들어 스스로 마감하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서 스스로 쓰레기를 남지 않게 했습니다. 앞으로 우주 여행선도 이렇게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지도 모릅니다. 만약 조난을 당할 경우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현재 우주공간은 공유지입니다. 그렇더라도 무분별한 우주 개발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렇기에 궤도 사용료를 납부하게 하자는 주장도 생기고 있고 발사 횟수에 비례해서 우주 환경정화 비용을 부담하자는 이른바 우주 쓰레기 종량제 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안들은 부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체계적으로 제도적 대책이 모색돼야 하겠습니다.


▷또 한가지 문제로 지적되는 게 음폭 피해라고 하던데요. 음폭 피해라는 게 정확히 뭘 말하는 건가요?

▶우주 비행체가 이착륙 할 때는 소음이 발생하죠. 비행체의 소음 피해는 초음속 여객기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1960년대 콩코드 여객기를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이때 소닉붐이라고 하는 초음속 비행기는 엄청난 폭발음 때문에 문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2003년 운항이 중단이 됐는데요.

로켓 지구여행은 역시 소음 피해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날아갈 때보다는 중요한 것이 도착할 때 소리가 굉장히 큽니다. 그렇기에 우주여행사는 로켓 우주 여행은 해상에서 출발을 합니다, 스페이스 X는 텍사스 주 남쪽 바다의 회사 우주 공항을 짓고 있는데 석유 시추 시설 두 곳을 인수했습니다. 석유 시추 시설의 재활용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는데 해상에서 출발하고 도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이렇게 원활하게 출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관점에서는 육지 이착륙은 소음 피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주여행을 하는데 이런 연소 가스의 환경 피해만이 아니라 소음 피해를 생각을 해야 되는 것이고요. 그런 점을 생각하지 않고 우주 공항이 남발된다고 하면 역시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우주 여행에 대해서 대안이 모색되고 있다고 하는데, 환경 오염 방지 차원에서 어떤 방법이 강구되고 있는지요?

▶만화영화 ‘업’에서는 한 노인이 수천 개의 풍선에 자기 집을 매달아 하늘을 날아서 평소에 정말 하고 싶었던 남아메리카 여행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바로 우주여행의 이런 풍선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요. 33km의 성층권에 가서 우주여행 기분을 내는 것입니다. 우주비행사 훈련을 받지 않아도 되구요. 풍선을 활용하기 때문에 커다란 소음이나 연료 연소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에 대한 걱정도 없습니다.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날아서 성층권만 가도 충분히 지구 곡면과 시야가 탁트인 넓은 영역에서 우주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우주의 영역이 지상에서 80km냐 100km냐 차이가 있지만 충분히 우주여행이라는 것에서 만족할 수 있습니다.

앞서서 말씀드린 그런 우주 관광 사례들에 비해서는 수월하게 쉽게 접근할 수가 있고, 안전한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죠, 덜 올라가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덜 압박을 받고 부담이 덜한 것이죠. 풍선 크기를 보면 폭이 140m 높이가 216m 크기로 축구장 만한 대형 풍선을 타고 우주여행 기분을 내는 것입니다. 여덟 명의 승객이 탑승이 가능한 경우도 있구요. 360° 파노라마 전망을 감사할 수 있는 창도 있고요. 음료수를 마실 편의시설도 있습니다. 또, 지상과 통신이 가능하도록 무선 인터넷이 설치되어 있고 또 4~5시간 정도 여행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여러 점에서 대한으로 모색되고 있습니다. 꼭 우주 공간을 침범해서 여행을 해야 하는 것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문화로 읽는 세상> 김헌식 문화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