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현실 도피적 신앙

이번 시간에는 여러분과 함께 신앙의 왜곡을 만드는 두 번째 이야기로 현실 도피적인 신앙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때로는 골치 아프고 하기 싫은 일이나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난감한 일을 마주 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또 자기 힘에 부치는 일을 마주 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어떤 일이 그런 일이신가요? 주부들은 설겆이 부터, 쓰레기 버리는 일, 학생들은 시험, 성적표 나온 후 집에 들어올 때, 직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마감때 나 영업을 해야 할 때, 상사에게 불려갈 때.

여러분은 그럴 때 어떻게 하시나요?

멀리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고 그럴 수 있는 상황이 못되면 잠을 자거나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기도 하고 운동, 산에 가는 분, 노래방 가는 분들도. 책을 읽거나 맛있는 거 찾아서 먹거나...아이 때처럼 좀 원초적인 것으로 많이 돌아가죠? 근데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해결이 안되니 또 무한 반복하거나 더 강한 것을 찾아 생각을 다른 것으로 옮깁니다. 머리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하면서 몸은 계속 그렇게 하고 있는 걸 보면서 스트레스만 받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심지어 지진 같은 천재지변이 생겨서 그냥 없어져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럴 때 몸이 먼저 반응을 보여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명절 전에 많은 주부들이 숨이 안쉬어지고 손목이 아프다. 친정에 갈 때 남편들은 갑자기 배가 아프거나 일이 생기고 꼭 그때 돌아가시는 친구 아버지 계십니다. 아이들은 시험 전에 머리가 아프고, 성당가기 싫은 사람은 꼭 주일 아침에 설사가 납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그 순간이 지나면 낫습니다. 일명 꽤 병. 유학중엔 감기만 걸려라. 돌아가게 하고 생각했던 적 있었습니다.

나의 경우에는

학생땐 수업시간에 공상을 많이 했습니다. 또 자고 나면 일이 좀 풀려있기를 바라면서 잠을 잘때도 있고 산책, 영화나 티비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 물론 기도도 합니다. 그 정도면 고상하죠? 근데 평상시와 좀 다를 때도 있습니다.

휴식과 도피의 차이 :

다시 힘을 내기 위해 쉬는 것은 휴식이 되지만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것은 도피가 됩니다. 그래서 휴식은 규칙이 있지만 도피는 규칙이 없습니다.

종종 성당도 그런 곳이 될 때가 있다.

틈만 나면 성지순례, 교육, 모임, 성체 조배 등등 마치 직장처럼 또는 이부자리만 안가져다 놨지 집처럼 사는 이들이 있습니다. 정작 성당에 상주할 의무는 본당 신부에게 있는데 그 의무를 본당신부보다 더 잘 지키는 이들이 있습니다. 성당에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로 인해 자신의 역할을 모면하기 위해서 성당을 선택하는 경우가 문제입니다. 자신의 역할을 소홀히 하는 것에서 오는 죄책감을 없애고 자신을 열심한 신앙인라고 생각하면서 위안을 삼습니다. 그러나 보니 자기 일상의 문제는 눈덩이처럼 점점 커지고 그럴수록 성당에 있는 시간은 더 많아집니다...


방송 일시

2018년 7월 26일 08:00
                27일 13:00
                28일 01:00
                29일 07:00
                30일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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