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내가 만든 하느님을 믿나이다.

이번시간부터는 극단적인 형태는 아니지만 일상에서 우리가 쉽게 노출되는 신앙의 왜곡 형태들을 살펴볼 것입니다.
때로는 괜찮은 줄 알았던 것들이 우리 각자의 신앙 과 공동체의 신앙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첫 시간으로 하느님 이미지가 왜곡될 때 어떤 문제가 일어나는지를 바라보면서 우리의 신앙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가 '나는 굳게 믿나이다. 진실하온 주님말씀 성세 때에 드린 맹세 충실하게 지키리다....' 하고 성가도 부릅니다. 사도 신경을 고백하면서도 나는 믿나이다라고 말합니다.
하느님을 믿는다고 진지하게 노래하고 기도를 하지만 간혹 내가 어떤 하느님을 믿고 있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

내가 모르는 사람과 편지를 주고 받으며 별 상상을 다하게 됩니다.
얼굴을 모르는 상황이라서 상대편 펜팔 친구가 자신을 묘사한 글을 보면서 나름대로의 모습을 그려보게 됩니다. 자신이 코는 누구 닮았다 하고 눈은 누구고, 헤어스타일, 키는...조합해 보니 저도 모르게 제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 친구를 보고서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야기만 듣고 나는 연애인을 조합해서 모습을 만들었는데 전혀 그것과 다르더라.
결국 그 친구를 만났는데 도대체 누구세요? 할뻔. 티비가 아주 사람 버려.

 

비교가 안되겠지만 과연 내가 믿는다고 고백하는 하느님은 실제 존재하는 하느님인가?
아니면 내가 만든 하느님인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도하는 부인 옆에서 맥주마시는 남편

하느님을 만들어버리는 유혹. 기도안하는 남편 혼내주는 하느님

책 한권 읽은 사람이 가장 위험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때로는 하느님을 조금 안다는 사람들이 오히려 위험합니다.
그래서 사이비 종교들이 비신자보다 천주교 신자 좋아한다고 합니다. 조금 아니까.

 

마르코 복음에 의하면 성경에서 제일 먼저 예수님의 정체를 안 존재를 마귀라고 전합니다.
회당에서 미친 사람을 낫게 하시는 장면에서 마귀가 예수님을 보면 나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마르 1.24) 마르코 복음사가가 복음서 전체를 통해 하느님이 누구신지를 알리기 위해서 썼는데 이미 복음의 시작에서 예수님의 정체를 아는 존재가 등장하지만 예수님은 그 고백을 듣지 않으시고 그를 내쫓으십니다. 그 고백은 예수님 귓등에도 들리지 않습니다.

때로는 하느님을 안다는 생각이 곧 열심한 신앙과 동일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정반대의 경우와 같을 수 있습니다.

사목 생활을 하다보면 하느님과 신앙을 좀 안다고 자부하며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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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9일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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