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과 꿈 - 안선영 카타리나

안선영 카나리나

현재 충암 고등학교 국어교사이면서, 충암고 연극동아리 ‘숨’을 이끌고 있다. 숨 한번 크게 쉬어 보자는 뜻으로 이름을 ‘숨’이라고 지었다. 선생님은 연극을 통해 청소년들의 꿈 친구, 희망 멘토가 되고 싶다고 한다. 이끌고 있는 충암고 연극반이 2015년 가톨릭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야기 중에서-

"네, 교사가 됐을 때 정말 기뻤어요. 제 꿈이 이뤄진 것도 있지만, 아버지 어머니 정말 좋아해주시고, 아이들을 정말 잘 가르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만 모두 성적이 쑥쑥 올라가면 어떻게 하지? 그런데요. 현실이 아닌 거예요. (어떻게)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다가) 저도 많은 선생님들처럼 이게 우리 현실이니까 받아들이자 하면서 회피했어요. 그런데 수업 시간에 자는 아이들,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들, 공부를 왜 해야 되는지 모르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저도 기운이 점점 빠지는 것 같았어요. 야간자율학습 감독 10시까지만 해도 그 다음날 너무 피곤하고요.

저보다 나이가 많고 인생 경험도 너무 다른 부모님과 대화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저는 특히 어머님들이랑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인데요. 전화 통화도 길게 하고 카톡방도 있고..처음에는 어려운 일이 많았어요. 특히 아버님들이 그래요. 어느 날 학생 아버지에게 상담 전화를 드렸는데, 험한 말을 하시는 거예요. 내가 애를 반쯤 패죽이면 되겠습니까, 정말 놀랐지요. 물론 그런 분은 소수예요. 하지만 이러저런 일은 끊임없이 있었고 결국에는 경험이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주위에서 걱정 많이 해주셨어요. 너는 순진해서 그게 탈이다. 그걸 곧이곧대로 말하면 어떻게 하냐고. 너무 깊이 관여하지 마라. 너무 오래 관여하지 마라. 엮이지 마라.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어요.

교사 (몇년)차까지 그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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