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교구종합

청소년들의 아지트 ‘서울 A지T 버스’ 달린다

서울가톨릭청소년회, 청소년 이동쉼터 마련… 서울 연신내역·수유역 인근서 찾아가는 사목

2019.09.22발행 [1531호]

▲ 가톨릭청소년이동쉼터 서울 A지T 소장 은성제 신부는 앞으로 서울 A지T(아지트) 버스를 타고 많은 청소년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정류장은 길마어린이공원입니다. 다음 정류장은 우이천 번창교입니다.”

서울 연신내역 인근 길마어린이공원과 수유역 인근에 있는 우이천 번창교만 운행하는 버스가 있다.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 가톨릭청소년이동쉼터 ‘서울 A지T(아지트) 버스’이다.

A지T(아지트)는 ‘아이들을 지켜주는 트럭’이라는 뜻이다. 서울 A지T버스의 이름은 김하종(안나의 집 대표, 오블라띠 선교 수도회) 신부에게 받았다. 김 신부는 경기도 성남 지역에서 청소년 이동 쉼터 ‘아지트’를 4년째 운영하고 있다.

A지T 버스는 8월 23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연신내역 인근 길마어린이공원에서, 매달 둘째 주 목요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는 수유역 인근 우이천 번창교 밑에서 청소년들을 만난다. 운전기사는 가톨릭청소년이동쉼터 서울 A지T 소장은성제 신부로 버스 운행을 위해 대형 운전면허도 취득했다.

A지T 버스 운행은 청소년들이 처한 상황과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것이 목적이다. 찾아가는 청소년 사목인 것이다. A지T 버스의 문은 모든 청소년에게 열려 있다. 그리고 울타리가 필요한 청소년들은 더 따뜻하게 품을 준비가 돼 있다. 그래서 A지T 버스 내부는 일반 버스와는 다르게 꾸며졌다. 버스 안에서 밥이나 간식을 먹고 영화를 볼 수도 있다. 고민을 털어놓을 때도 눈치 보지 않아도 된다. 그야말로 청소년들이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아지트다.

A지T 버스 축복식이 3일 서울대교구청 앞마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열렸다. 총대리 손희송 주교와 청소년 담당 교구장대리 정순택 주교, 청소년국장 이승주 신부 등도 함께해 A지T 버스 운행을 축하했다.

염 추기경은 “활기와 희망은 젊은이들의 특권이자 권리라고 생각하는데 가끔은 빗나가거나 실수가 있지만, 젊은이들의 활기찬 미래와 희망이 꺾여서는 안 된다”며 “도움이 필요한 젊은이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찾아가는 아웃 리치(Out reach) 활동이 정말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지T 버스를 통해서 많은 젊은이가 안정을 되찾고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체험해서 사회에서 좋은 몫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가톨릭청소년이동쉼터 서울 A지T에 연락하려면 휴대전화(010-9128-1318/010-4175-1318)와 홈페이지(www.ajit.or.kr)를 이용하면 된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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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지T 버스 몰고 찾아가 청소년들과 늘 함께할 터”"

가톨릭청소년이동쉼터 서울 A지T 소장 은성제 신부




가톨릭청소년이동쉼터 서울 A지T 소장 은성제 신부는 “청소년 10명 중 9명은 부모와의 갈등 때문에 집을 나오는데 가출한 청소년들이 문제아라고 하기 전에 더 이상 집이 집일 수 없고 가정이라는 말이 사라질 수밖에 없는 부모와의 관계가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어른들이, 부모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정이 해체되고 청소년들이 가정을 떠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은 신부는 또 “청소년 3명 중 1명은 학교를 계속 다닐 것인지 고민한다”며 “청소년들은 학교에 가고 입시 공부를 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느끼지 않는데 그들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또 일탈자라고 봐야 할까, 어쩌면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은 신부는 “앞으로 A지T 버스를 타고 찾아가 많은 청소년을 만나겠다”며 “청소년들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청소년들과 항상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도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