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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교구종합

“안심하고 고해하세요”… 서울대교구 상설 고해소 운영 재개

2020.11.08발행 [1587호]

▲ 코로나19 예방 시설이 완비된 서울대교구 상설고해소 모습. 3일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대교구 상설 고해소가 3일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 2월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지 9개월 만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고해성사를 재개해 신자들의 성사생활을 돕고 영적 목마름을 채우기 위함이다.

상설 고해소는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문을 닫았다. 밀폐된 고해소에 사제와 신자가 함께 머물 경우 감염 우려가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교구는 이에 따라 상설 고해소 시설과 운영 방침을 코로나19 예방 지침에 따라 새로이 꾸몄다. 사제들과 신자들이 머무는 곳의 환기 시스템을 분리해 공기 중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도록 했다. 사제들이 머무는 곳과 신자들이 머무는 곳을 분리했고 공기 순환도 각각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사제와 신자의 공간 사이에는 침방울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아크릴판을 설치했다. 고해성사가 끝난 뒤에는 아크릴판과 고해소 내부를 소독한 뒤 다음 신자가 이용하도록 했다.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이래석 교수는 “사제들과 신자들의 교차 감염을 예방하고자 하는 목적에 충분히 부합한다. 공조 시스템이 잘 돼 있다”며 “이 정도의 노력과 고민을 해서 신자들이 안전하게 고해성사를 할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것에 놀랐고, 신자들이 개인 방역에 신경을 쓴다면 안전하게 고해성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서울대교구 관리국장 김한석 신부는 “기존의 고해소는 환기가 양쪽이 같이 이뤄졌고 그러다 보면 코로나19 사제들과 신자들 간 교차 감염 우려가 있었는데, 이번에 코로나19 감염 예방 시설을 만들면서 사제들 공간은 사제들 공간대로, 신자들 공간은 신자들 공간대로 따로 공기가 순환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코로나19로 신앙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특히 가까이 대면을 하는 고해성사를 보기가 힘들어졌다”면서 “이번에 상설고해소 내 코로나19 예방시설을 갖춘 것은 신자들에 대한 사목 걱정 끝에 나온 결과다. 이번을 계기로 사목 현장에서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한 더 다양한 시도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대교구 상설고해소 운영시간 : 화~금 11:00~ 18:00, 토 11:00~19:00, 일 10:00~19:00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