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공동체본당

서울 면목동본당, 코로나19 방역 우수 기관으로 선정

중랑구청 관내 종교 시설 점검, 가장 방역 잘 된 곳으로 평가... 미사 시간 조정·섬세한 방역으로 미사 참여자 70% 수준 회복

2020.05.31발행 [1566호]

▲ 서울대교구 면목동성당 입구 앞에 마련된 임시 검사소에서 미사 참석자들이 입당 절차를 밟고 있다.



‘가장 철저하고 안전하게 코로나19 방역을 하는 우수한 기관.’

두 달 만에 주일 미사가 재개된 지난 4월 26일, 서울대교구 면목동성당(주임 조재연 신부)을 현장 점검한 중랑구청이 내린 평가다. 중랑구청은 20일 본지 기자에게 “매주 관내 종교시설을 점검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면목동성당이 방역이 가장 잘 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면목동본당은 교구가 지시한 수칙을 준수함과 동시에 자체적인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우선 미사 시간을 역학조사가 가능한 시간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평일 오전 6시 30분 미사와 토요일 오후 4시 미사, 주일 오전 6시 미사를 일시 폐지했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성당에 추가 모니터를 설치해 화상 미사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성당 입구 앞에는 천막을 세워 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불케 하는 임시 검사소를 설치했다. 신자들은 그 안에서 발열 검사와 손 소독, 명단 작성을 한 후 성당에 들어갈 수 있다. 빈틈없는 조치를 위해 교구에서 배부한 열화상 카메라 외에도 본당에서 매입한 열화상 카메라 1대, 자동 손 소독기 2대를 운영하고 있다.

또 주ㆍ야간 각각 하루 1차례 성당 건물 전체를 소독하고 있다. 방역 봉사자들은 소독할 때 의무적으로 마스크와 방역복을 착용한다. CCTV를 이용해 성당 내부에 있는 신자들 동선을 파악, 접촉이 많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주로 계단 손잡이ㆍ고해소ㆍ출입문 등이다. 이때마다 방역 봉사자들은 섬세한 작업을 위해 소독약을 담은 분무기와 마른 손걸레를 사용한다. 본당은 또 신자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운행을 멈추고, 성당 카페도 휴점했다. 이처럼 꼼꼼하고 섬세한 방역 조치는 신자들에게 안정감을 줬다.

주임 조재연 신부는 20일 “지난 주일 미사 때 보니, 신자 수가 코로나19 이전 70% 수준까지 회복됐다”며 “정서적으로 편안하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미사 중단 기간(3월 11일~4월 22일) 발행된 본당 ‘전자 주보’도 한몫했다. 카카오톡과 문자 메시지를 통해 본당 신자들에게 전달된 전자 주보에는 본당 알림과 주일 강론, 교구 지시사항 등을 담아 소개했다. 조 신부는 “이를 통해 신자들과의 단절을 막을 수 있었다”며 “본당 신자들이 잊지 않고 헌금을 낸 덕분에 재정적 어려움도 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종식 전까지 면목동본당의 사목 방향은 ‘신자들의 안전한 미사 봉헌’이다. 조 신부는 “목자가 최우선으로 할 일은 양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라며 “그 어떤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안전하게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제반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