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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부·모 8가정에 용기·희망 주는 지원금 전달

서울 생명위원회, 캠페인 성금으로 매달 50만 원씩 1년간 지원

2019.09.08발행 [1530호]



생명을 선택한 미혼부모에게 가톨릭교회의 격려와 감사가 담긴 지원금이 전달됐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는 8월 31일 서울 명동 교구청에서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 8명에게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 지원금을 전달했다. 지원금은 매달 50만 원씩 1년간 지급된다.

전달식에 참석한 염수정 추기경은 미혼부모에게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을 받아들이고 용기를 내 키우고 있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지원금에는 어려움을 함께 짊어지려는 교회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용기와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주실 것을 믿는다”며 “기도 중에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격려했다.

지원금을 받은 부모들은 한목소리로 “감사하다”면서 “아이와 행복하게 살고, 또 같은 처지에 있는 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한 엄마는 “아이가 8개월쯤 됐을 때 너무 막막하고 힘들어 입양을 생각해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미혼모 쉼터 선생님들 도움으로 지금까지 아이와 함께 지낼 수 있었다”면서 “이런 지원은 우리가 더 열심히 살게 해주는 밑거름이 된다”고 말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는 “저처럼 혼자 아이를 키우는 아빠를 위한 지원은 찾기 힘들다”면서 “미혼부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생명위는 2018년 11월 본지와 가톨릭신문과 함께 미혼모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은 생명운동에 앞장서 온 이동익(서울 방배4동본당 주임) 신부 제안으로 이뤄졌다. 생명위원회는 올해 1월 미혼모 3명에게 캠페인 첫 지원금을 전달했다.

이동익 신부는 “미혼부모를 돕는 것은 교회가 이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우리 교회와 사회와 이러한 사랑과 나눔을 주고받으며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