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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가톨릭

[사제의 눈] "힘의 대결을 넘어 평화의 공존으로"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 입력 : 2022-10-07 22:00 수정 : 2022-10-11 08:59


러시아가 핵장비를 이동시켰습니다.

지난 3일 러시아의 핵장비를 실은 열차가 우크라이나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또한 핵어뢰를 실은 러시아의 핵잠수함이 출항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여기에 핵무기가 실려 있는지 관찰되지 않지만 핵장비 이동만으로도 60년 전 쿠바 핵위기 이후 가장 큰 긴장감을 인류는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이 지난 4일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번 미사일의 발사거리는 미국의 전략자산 군사기지가 있는 괌까지 직접 타격이 가능합니다.

전문가들은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의 다음 행동은 핵실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에 우리군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지대지미사일을 동해상에 발사했습니다.

미군은 한미해상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던 항공모함 레이건함을 다시 동해상으로 들여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반발로 6일에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특별 감시선 남쪽에서 군용기 비행을 했습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미국 항공모함의 회항으로 한반도는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각국의 군사적 대결과 긴장감이 높아지는 이때 전쟁의 고통을 고민해봅니다.

모든 전쟁이 그랬지만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적국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일상입니다.

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고향을 떠나는 우크라이나 피난민의 행렬은 모든 이를 가슴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러시아의 동원령으로 강제로 입대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지금 누구를 위하여 전쟁을 벌이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오작동으로 우리 공군기지에 떨어졌습니다.

불타는 공군기지를 보며 어떤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한반도 긴장의 고통은 바로 민간인을 포함한 우리 모두의 고통임을 말해줍니다.

그러기에 전쟁을 포함한 힘의 대결을 당장 멈추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우크라이나를 거론하며 “폭력과 죽음의 악순환을 멈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인류가 다시 핵전쟁에 직면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하시며 당장 전쟁을 멈추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노이 회담이후 중단된 북한과의 대화를 이어가야 합니다. 북한을 다시 대화의 장으로 불러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북은 남북한 대화의 시작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북한의 공식초청장이 오면 언제든지 북한을 방북하실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도 북한도 우리의 형제라며 북한의 초대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정부도 교황님의 방북을 비롯한 한반도 통일과 평화를 위한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북한도 무력시위가 아니라 대화를 위한 열린 자세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번 사제의 눈은 <힘의 대결을 넘어 평화의 공존으로>입니다.

힘의 대결로 이루어지는 거짓 평화가 아닌 용서와 화해와 이루어지는 참된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를 기억하며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