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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한반도포럼 참석 김희중 대주교, "통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기도"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 입력 : 2022-10-07 09:48 수정 : 2022-10-07 10:36

[앵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종교의 역할'을 모색하는 포럼이 미국에서 이틀째 진행됐습니다.

특별히 이번 포럼은 한미 주교회의가 최초로 공동 주최해서 의미를 더하고 있는데요.

워싱턴 현지에서 이승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희중 대주교가 요한 바오로 국립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기자] ‘2022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은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 미사로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요한바오로 국립성당에서 봉헌된 미사에서 김 주교는 “한국 천주교회도 통일을 위한 최우선적인 과제가 기도라며, 형식적인 기도가 아니라 간절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 광주대교구장>
"동독과 서독 국민들이 하루 세 번 수십 년 동안 삼종기도를 바치면서 독일 통일을 위해서 기도하였는 결과로서 동독과 서독이 통일 되었다고 그들은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천주교회도 매일 밤 9시 주모경을 바치면서 주님께서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평화 나아가서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우리가 봉헌 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십사하고 기도합니다."

한국 주교단은 이어 워싱턴 대교구청을 방문해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을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순택 대주교는 “북한의 위협이 한층 심해지고 있고, 미-중 관계도 악화하는 현실에서 미국과 한국의 가톨릭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양국 교회가 어떻게 협력할지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윌튼 추기경은 “몇 개월 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통일을 위해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이번 포럼이 평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습니다.

한국 주교단은 미 국무부와 의회 인사들과도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어 진행된 포럼 둘째 날에는 북한대학원대학교 김성경 교수가 ‘김정은 시대 북한사회의 변화와 지속’을 발표했습니다.

김 교수는 “북한의 내부 상황 변화를 주목하고, 그것으로부터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어떤 식으로 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가늠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경 교수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정은 위원장이 물론 정권을 잡고 난 다음에 권력을 가지고 난 다음에 많은 군사력을 올리는 작업을 많이 했지만, 또 특히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인민들의 삶 자체 질을 굉장히 향상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냐 하면 인민들이 그만큼 좋은 삶의 대한 욕구들이 있는 것이죠. 그리고 그 좋은 삶의 욕구를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계속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해서 제 생각으론 2018년도에 어떤 운동량에서 북미간의 대화를 해보고 남쪽과의 대화를 해보려는 시도를 해봤다고 생각합니다."

브루킹스연구소 앤드류 여 박사는 '미국 관점에서 바라본 한반도 평화의 장애물과 도전'을, 미국평화연구소 프랭크 엄 박사는 '한반도 평화의 장애물 극복'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조지타운대학교 데니스 맥나마라 신부는 '국경 사이에 다리를 놓는 시민 외교'를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데니스 맥나마라 신부 / 조지타운대학교>
"(국경 사이에 놓는) 다리는 지식적 이야기 하는 것으로 정부 관점에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사회적 관점에서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 안에 그리스도연구소하고 대학하고 그리고 교회, 그 세 가지가 서로 협조 하는 것이 굉장히 좋아요. 오늘 굉장히 인상이 깊습니다."

포럼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대훈 피스모모 평화/교육연구소장의 사회로 한미 학자들의 주제 토론이 진행됐으며,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와 협력해 온 청년 그룹들이 진행하는 다큐멘터리 상영도 이뤄졌습니다.

국제 여성 평화 운동가들이 70년 간 계속된 한국 전쟁의 종식을 촉구하며 비무장지대를 가로지르는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크로싱'과 '노병의 외출'이 상영됐습니다.

영화 노병의 외출은 한국 전쟁에 참전한 영국 노병이 한반도 남북에서 온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인 런던한겨레학교를 방문해 전쟁의 기억과 아픔을 위로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이번 포럼은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준 미국 가톨릭교회와 관련 연구자들과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나아가 적대적 대결구도를 넘어 평화로 가는 길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가톨릭교회가 기여하는 구체적 시도였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CPBC 이승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