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버전으로 보기
뉴스 문화

[Pick 인터뷰②] 천정륜 "제가 명동밥집에서 봉사한 이유는 말이죠..."

cpbc 이기상의 뉴스공감 기자(vigorousact@gmail.com) | 입력 : 2022-01-21 18:17 수정 : 2022-01-21 18:20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이기상의 뉴스공감>

○ 진행 : 이기상 앵커

○ 출연 : 천정륜(가타리나) / 명동밥집 자원봉사자


▷오늘 명동밥집 봉사자 중에서 한 분 전화로 연결해봤습니다. 천정륜 가타리나 자매님이십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명동밥집 봉사자로 활동하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명동밥집 도시락 나눔에서 현장배식으로 전환하는 작년 5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시점을 그렇게 잘 알고 계시네요.

▶그때가 현장배식 첫날이었거든요.


▷파트가 아주 다양할 것 같은데 주로 어떤 역할을 맡아서 하십니까?

▶밥집 봉사자들은 순환 보직을 해요. 여러 역할을 골고루 경험하게 되는데 저도 역할을 말씀드리면 배식, 싱크대, 설거지, 주방조리, 번호표 확인, 퇴식, 홀 서빙 이런 역할을 돌아가면서 했고 그중에서 가장 홀 서빙을 많이 했습니다.


▷주로 홀 서빙 잘 하셔서 보직을 맡게 되셨을까요.

▶그게 약간 연배에 따라 나눠주시는 게 있어서요. 홀 서빙 하면 봉사하는 시간 동안 6, 7천보 걷게 되거든요.


▷아드님이랑 함께 명동밥집 봉사활동도 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맞습니다.


▷어떻게 같이 하게 되셨고 어떤 경험인가요.

▶제가 명동밥집 봉사 모집 안내를 본 게 2020년 가을쯤이었는데 그때 저희 아들이 사춘기를 겪고 있었어요. 제가 마음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럴 때는 몸 쓰는 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봉사자 등록을 했어요. 그러고 났는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 때문에 주저하게 됐어요. 그런데 마침 코로나19가 심해지니까 현장배식이 계속 늦어지는 거예요.

1월이 2월이 되고 그러다가 제가 마음의 준비가 다 된 5월에 봉사를 시작하게 됐는데 그러고 한 달 반 정도 지났는데 아들이 엄마가 하는 밥집에 가보고 싶다는 거예요. 그래서 가자고 했는데 한두 번 따라오다가 말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이제 아들이 더 열심히 봉사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사춘기 아들 때문에 시작했는데 이제 매주 아들과 함께 밥집 봉사를 하니까 아이도 저도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특히 사춘기로 힘들었을 때 탈출 방법으로 아주 훌륭한 방법을 찾아내신 것 같네요.

▶좋고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봉사하시는 분들 뵈면 봉사하면서 내가 더 많은 은총을 가져가는 것 같다, 내가 더 많이 배워간다는 얘기들 하시는 거 보거든요. 가타리나 자매님 같은 경우는 어떤 은총을 받았다고 생각하세요.

▶제가 보람은 봉사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데 제가 인상 깊게 느낀 부분은 오전 11시에 밥집이 문을 열면 천막 안에 44개의 테이블이 첫 손님들로 꽉 채워져요. 이때 잠깐 동안 손님들 식사하는 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순간이 있거든요. 이 순간에 제가 느끼는 게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순간, 이런 느낌을 받은 거예요. 그래서 이게 말씀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구나. 이런 느낌을 받아서 그런 체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게 제가 받은 아주 큰 은총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씀 확 와 닿았어요. 많은 분들이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는데 봉사를 어디 가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고 새삼 봉사를 하자니 내가 무슨 봉사인가 싶기도 하고 쉽게 시작 못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분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제가 딱 그런 사람이었는데요. 막연한 생각에 머물지 말고 일단 시작하는 걸 권해드려요. 그게 뭐가 됐든 자기가 하면서 느끼는 게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또 봉사가 어떻게 보면 단순 노동으로 전락할 수도 있어요. 그럴 때는 내가 지금 뭘 하고 있고 왜 하고 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계속 하면서 봉사를 하면 될 것 같고 방송을 보시는 분들 중에 봉사할 곳을 찾고 계신 분이 계시면 명동밥집을 오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명동밥집으로 오시면 되겠고 지금 스튜디오에 명동밥집 사무국장님 나와 계시거든요. 지금 명동밥집 사무국장님께 혹시 필요한 거나 하실 말씀 있으면 이 자리를 통해서 하시죠.

▶이 자리를 통해서까지는 없고 매번 연락을 드리고 받고 하고 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오늘 명동밥집 자원봉사자로서 수고하고 계신 천정륜 가타리나 자매님과 함께 말씀 나눠봤습니다. 계속해서 좋은 봉사 그리고 또 많은 은총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