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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문화

[Pick 인터뷰①] 장석훈 "명동밥집은 메인 메뉴도 무한리필"

cpbc 이기상의 뉴스공감 기자(vigorousact@gmail.com) | 입력 : 2022-01-21 18:15 수정 : 2022-01-21 18:15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이기상의 뉴스공감>

○ 진행 : 이기상 앵커

○ 출연 : 장석훈 / 명동밥집센터 사무국장

(주요발언)
- "명동밥집, 평균 600명에서 주일 750명"
- "명동밥집 특징은 메인 메뉴도 무한리필"
- "봉사자 1000명 넘어…시각장애 딸과 나오는 봉사자도"
- "한끼 밥은 모든 사람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


교회가 교회다워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부분의 무료급식소들이 문을 닫을 때 용감하게 무료급식소를 시작하는 명동밥집을 보고 한 언론이 이렇게 제목을 붙였던데요. 그렇게 시작한 명동밥집이 이 달로 운영 1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8만 여 명의 사람들이 한 끼 식사로 얼어붙었던 몸과 마음을 녹였고 94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따뜻한 손길을 보태왔습니다. 오늘 장석훈 명동밥집센터 사무국장 스튜디오에 모시고 명동밥집 1년에 대한 결산 향후 계획까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어느 샌가 명동밥집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1년이 됐습니다. 1년을 돌아보면서 평가를 해보신다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작년 1월 6일에 처음 저희가 도시락을 배포할 때 109명의 손님이 오셨습니다. 109명의 손님들한테 도시락을 배포함으로써 시작된 명동밥집이 1년이 되었고 지금은 평일 평균 600명에서 650명, 주일에는 750여 명의 손님들이 오고 계십니다. 초창기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주변 모든 분들이 도와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하는 덕분에 어느 정도 안정화가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주중에는 무슨 요일.

▶수요일하고 금요일에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주일. 일주일에 3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어떻게 보면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1년 동안 하시면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열심히 하셨던 부분은 어떤 부분일까요.

▶무엇보다도 손님들하고 봉사자님들의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서 주변에 무료급식소들이 운영을 중단하는 가운데서 저희까지 중단할 수는 없기에 소독과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강조를 하였고요. 주기적으로 마스크를 손님들에게 나누어주면서 철저한 마스크 착용 안내를 해왔습니다. 그 덕분인지 아직까지 큰 문제없이 잘 진행이 돼 왔습니다.


▷주로 어떤 분들이 많이 오시나요.

▶일단 주변에 서울역, 을지로 입구, 종각 이쪽에 있는 분들 노숙인 분들, 쪽방촌 주민들, 홀몸노인 분들이 많이 오시고 계십니다.


▷자격조건 이런 게 따로 있을까요.

▶자격조건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요. 저희들이 사실 만든 것은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소인데 노숙인 뿐만 아니라 각자의 사정이 있을 거라서 홀몸노인, 요즘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직장을 얻기 힘든 분들. 그래서 한 끼를 먹기가 어려운 분들은 누구든지 환영하고 있습니다.


▷이달에 들어서만 4000명이 넘는 분들이 찾아서 따뜻한 한 끼를 하시고 또 몸과 마음을 달래셨다고 하는데 인기메뉴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인기메뉴는 메뉴를 말씀드리기 전에 저희 명동밥집이 다른 무료급식소하고 다른 차이점은 메뉴까지 메인 메뉴까지도 무한리필을 해준다는 겁니다. 그래서 달라는 대로 원하시는 만큼 충분히 더 드리고 있기 때문에 모든 음식들은 재료를 각별히 신경 써서 맛있게 만들어서 좋은 쌀과 재료들로 음식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모든 메뉴를 맛있다고 하십니다. 그중에서 특별히 닭고기 커리나 소불고기 덮밥이 나오는 날은 리필양이 많아집니다.


▷이게 명동밥집이 지금까지 이어져올 수 있는 데도 봉사자, 후원자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 같고요. 많은 명동밥집을 도와주신 천사 분들이 계셨을 것 같은데 떠오르시는 분들이 있다면요.

▶앞서 말씀했던 940명 정도가 연말이었고 지금은 봉사자들이 1000명이 넘으셔서 봉사자, 후원자 분들이 한 분 한 분이 저한테는 소중하고 감사하고 그중에서도 일주일에 수요일, 금요일, 일요일 주 3일을 운영하는데 매주 3일 동안 다 나오시는 형제님도 계시고 자제분들하고 같이 나오시는 분, 부부가 함께 봉사해 주시는 분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분들 중에 기억에 남는 분들 있으실 것 같아요.

▶먼저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분은 앞을 못 보시는 따님과 함께 오시는 자매님이 계세요. 그분은 저희가 오시면 테이블을 붙여드립니다. 같이 붙여서 드리면 그분이 따님한테 음식을 먹여주시는 자매님들이 계시고 아이가 몸이 불편해서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이고 싶어도 형편상 먹이는 게 어려웠는데 명동밥집에 와서 올 때마다 맛있게 먹고 간다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가시는 자매님을 보면 정말 이 모습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는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명동밥집을 잘 운영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톨릭교회가 특별히 우리 사회의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을 두고 사랑을 베푸는 이유, 의미라고 하면 어떤 것을 생각하게 되시나요.

▶그리스도께서 아무 조건 없이 저희에게 살과 피를 내어주신 성체성사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는 것은 가톨릭교회가 해야 할 당연한 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무료급식소 하면 흔히 불쌍한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착한 마음으로 베푸는 시혜적 의미로 밥집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밥집도 종류들이 혹은 봉사도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 끼의 밥은 모든 사람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밥을 나누는 일은 생명과 사랑을 나누는 일이고 동시에 생명이시고 사랑이신 하느님을 선포하는 복음선포이기도 합니다.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초대해서 한 식탁에 함께 앉아서 음식을 나누는 것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이었습니다.

저희 명동밥집은 서로에게 밥이 되어 주라고 하셨던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처럼 우리 사회 속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한 식탁에 함께 앉아서 음식을 나누고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오병이어의 기적과 사랑을 나누기 위한 특별한 공간입니다. 이처럼 교회가 나누는 한 끼의 밥은 하느님의 만찬이고 우리는 이를 통해서 주님 안에서 한마음, 한 몸의 공동체가 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나보다 못한 사람들에게 베푸는 시혜적 차원이라기보다는 당연히 그리스도인으로서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1주년이 됐습니다. 그리고 밥집이 이렇게 성공적이었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는 것은 그만큼 그것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았다는 이야기였던 것 같고요. 1주년이 지났으니까 앞으로는 밥집이 어떤 식으로 장소로 변신해 나가고 성장해나가야 하는지 나름대로 구상이 있다면요.

▶명동밥집은 오시는 손님들에게 단순하게 식사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고 이분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이것을 찾는 분들이 온전한 자활을 돕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6월부터는 라파엘나눔재단과 함께 밥집을 찾는 노숙인 분들에게 무료진료도 해주고 있고 지난여름에는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이분들의 마음을 돌보는 마음돌봄캠페인도 진행했습니다. 이처럼 밥집을 운영하면서도 이분들에게 밥 이외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면서 물품도 지원해 주고 목욕 및 이미용 지원 그다음에 구직활동 같은 것 이런 것들도 유관 기관하고 연계해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을 계속 해나갈 계획입니다.


▷기존 밥집의 밥을 주는 역할 외에 역할들까지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올해로 34년째 무료급식을 해 오고 계신 밥퍼나눔운동본부가 최근에 증축문제로 이슈가 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는 있습니다만 노숙인들이 오는 혐오시설이라고 하면서 민원이 제기되는 경우들도 분명히 있거든요. 분명히 님비현상도 우리가 경계해야 할 부분인 것 같고 명동에서 하고 있는 데서는 별다른 문제는 없는지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노숙인 분들이 오시면 불편한 부분은 있겠죠. 주변에 사시는 분들이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불편할 수 있는데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에서 식사를 하러 오시는 분들께서는 그 한 끼의 식사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한 끼일 수 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어요. 어떤 상황이라도 그 분들이 밥을 굶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서로를 배려하는 이런 마음들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들었고 명동밥집 얘기 듣다 보니까 나도 후원하고 싶다, 나도 봉사하고 싶다는 분들 분명히 청취자 분들 중에서 계실 것 같습니다. 봉사자 신청이나 후원 방법 있으면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명동밥집이나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검색하시면 홈페이지가 나오고 그곳에서 봉사 신청도 해 주실 수 있고 후원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자세하게 궁금한 내용들 거기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까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시면 되고 봉사신청을 해 주시면 일주일에 제가 목요일마다 전화를 드려서 그분들하고 통화하고 봉사자 등록을 해드리고 같이 봉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명동밥집을 검색하면 되겠군요. 한마음한몸운동본부도 검색하시면 됩니다. 장석훈 명동밥집 사무국장님 모시고 명동밥집 운영 1년에 대한 평가와 이야기들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