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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문화

[Pick 인터뷰] 우창원 신부 "나눔이란? 밥상에 숟가락 하나 같이 얹을 수 있는 넉넉한 마음"

cpbc 이기상의 뉴스공감 기자(vigorousact@gmail.com) | 입력 : 2021-12-03 20:39 수정 : 2021-12-07 13:04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이기상의 뉴스공감>

○ 진행 : 이기상 앵커

○ 출연 : 우창원 신부 /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사무총장


세상의 온기를 1도쯤 더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분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021 기부나눔단체 초청 행사자리인데요. 국내외 기부나눔단체 관계자와 홍보대사는 물론이고 오랫동안 이웃을 위해서 봉사와 기부를 이어온 참석자들도 참석해서 각자의 기부 경험을 나눴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하신 이 행사에 다녀오신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사무총장 우창원 신부 오늘 직접 스튜디오에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오늘 저는 처음 봬요.

▶저도 TV로만 얼굴 뵙고 처음 뵙는 것 같습니다.


▷오늘 오전에 2021 기부나눔단체 초청행사로 청와대 다녀오셨네요. 아무래도 좋은 일들 하는 분들만 모여 계시니까 따뜻한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다른 건 모르겠는데 우선적으로 어려운 시간에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는 사람들끼리 모였던 자리이니만큼 다른 온기보다도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고 아까 소개하시면서 얘기하셨던 어느 한 재단에 기부하신 90세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같이 왔던 홍보대사분 안현모 씨하고 다른 데서 오셨던 인순이 씨 같은 경우에는 옆에 서 계시면서 대통령 내외분과 손을 잡으시는 어르신을 보고서도 눈물을 흘리시고 눈시울이 불거지시는 것도 봤습니다.


▷오늘 행사장에서 김밥 장사로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한 92살 할머니가 나오셨다고요. 나처럼 불쌍한 사람들 돕겠다는 생각으로 김밥을 팔아먹은 돈을 기부했더니 걱정도 싹 사라지고 기부경험을 즐겁다, 재미있다고 결론을 주셨네요.

▶사실은 그렇게 얘기하셨는데 기부라는 것 자체가 즐거워야 하는데 사람들한테는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도 후원자들 모집하러 나가서 이야기를 해 보면 일단은 선뜻 해주시는 분도 계시지만 뒤로 한발자국 물러서시는 분도 계시는데 그 어르신이 남겨주셨던 말이 돈만 있으면 다 할 수 있는데 돈이 없어서 고생하는 사람들을 보고 내가 100원을 모으면 100원을 전달해 주고 10원을 모으면 10원을 전달해 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계속 전달하다 보니까 그것이 즐거웠고 좋았다고 그런 말씀을 해주실 때 모든 참석자 분들이 공감하셨던 것 같아요.


▷오늘 행사에는 기부 단체들, 단체장 분들도 오시고 개별 기부자 분들도 같이 오신 것 같아요.

▶개별 기부자도 오시고 홍보대사도 오시고 또 관련된 분들도 오시고 내외적으로 오셨습니다.


▷바보의나눔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서 2010년에 설립됐으니까 10년이 넘었네요. 바보의나눔 이 단체가 이곳이 다른 기부나눔 단체들과 차별화 되는 부분들은 어떤 것을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오늘 참석했던 기부 단체들 중에 사실 유치원생과 같은 발걸음을 하고 있는 단체였어요. 그런데 무엇보다 추기경님이 사람을 사랑하셨던 마음, 감사했다고 말씀을 하셨던 것들의 정신을 그냥 앞뒤 안 따지고 이해타산 따지지 않고 그렇게 전해줄 수 있는 물론 다른 단체들도 그렇게 하시지만 그렇게 전해질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그런 단체라는 것을 자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김수환 추기경님의 삶을 그리고 나눔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만들어진 단체니까 가톨릭신자 여러분들께는 더욱더 의미가 있는 단체로 다가가게 되는 것 같고요.

▶추기경님 정신을 이어 받은 단체들이 많기도 하지만 특별히 다른 단체들은 교회 안에서라는 분위기가 많았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교회 밖에까지 하니까 그리고 나눔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수 있는 그러한 모습들을 찾아 나가고자 국가, 민족, 이념, 종교 모든 것을 초월해서 돕는 거기 때문에 추기경님이 모든 사람들 함께하셨던 것처럼 그러한 정신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단체들하고 차이점도 있을 것 같아요.


▷얼마 전에 국내의 유일 공익법인 평가기관인 한국 가이드 스타로부터 투명성, 책무성, 재무효율성 평가에서 바보의나눔이 별점 만점 3점을 받아서 최우수 공익법인으로.

▶그건 아무래도 투명하게 잘 하기 때문에 그만큼 믿을 만한 단체라고 표명을 해주신 것 같아요. 한편으로 쑥스럽기도 하고 당연한 건데 뭘 받아야 하나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물론 주시면, 상장 안 받으면 좋아하는 사람 없듯이 받아서 좋고 그만큼 사람들이 요새는 그러한 것들이 투명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줘야 하니까 그것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한 표지가 돼서 그래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은 요즘에 이런 기부 기관에 어떤 투명성 부분에 대한 논란들이 여러 차례 불거져 나왔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 예민하게 지켜보시는 분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이게 어디 사용 되냐고 물어보세요. 그런 것을 투명하게 보일 수 있는 자리가 되는 것 같아요, 저희 재단 누리집에 들어와서 보시면 항상 궁금하신 거, 어떻게 사용됐는지 어디를 지원해 주고 어떤 모습으로 가는지 잘 나와 있습니다. 그런 거 잘 보시면서 찾아서 할 수 있으면 참 좋으실 것 같아요.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계신데 지금 이와 관련해서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에서도 어떤 활동들을 이어나가고 계시나요?

▶코로나 때문에 급식 시설들이 많이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음식을 와서 먹지 못하고 도시락으로 배분을 해야 하고 또 그것들에 대한 후원도 조금 어려운 상황이어서 작년하고 올해 같은 경우는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특별히 지원도 했던 경우가 있고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코로나로 인해서 어려움이 있는 인도라든지 미얀마 이런 국가들에게 긴급구호로 코로나로 인해서 한국만이 아니라 외국에도 지원을 해 준 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웃을 도우려고 하면 총알이 있어야 합니다. 재원 마련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캠페인도 하고 있고 캠페인에 따라서 모금 걷히는 것도 있고 성당의 홍보나 SNS 이런 여러 가지 보도상의 홍보들을 통해서 각 필요한 곳에 재원을 마련해서 도와주고 있고 또 뜻 깊게 생각지도 않았는데 찾아와서 기부를 해서 전해주시는 분도 계셔서 그러한 분들의 도움으로 마련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뜻밖의 천사들이 나타나서 그런 분들을 보면 아직 세상을 살 만한 곳이고 사람이 사람을 존중하는 모습이 있다는 걸 무엇보다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도 혹시 도울 일이 있으면.

▶혹시 나눔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나눔, 한마디로 얘기하기 참 힘든 것 같은데.

▶평상시에 생각하시기에 나눔이면, 내가 뭐라고 얘기하겠다.


▷나눔은 그냥 사랑인 것 같은데요.

▶사랑인 것 같으세요? 뜻밖의 질문을 하나 해드리고 싶었어요. 물어보시는 질문에 대해서 나눔, 기부에 대한 거 얘기하셨는데 본인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했거든요.


▷늘 그렇게 나름대로 실천을 하면서 살고 있고 또 늘 마음이 가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나눔이라는 것이 기부자들 만나다 보면 많이 가져야 나누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내가 당연히 무엇을 해야 하는 건데 그걸 모르고 있다가 하게 되는 것이고 나눔이라고 하는 것이 내가 많이 가져야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을 나눌 때는 방송국 1층에도 보면 추기경님 웃는 얼굴에 사람들 얼굴로 모자이크 된 게 있는데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이면 행복, 나눔, 사랑이 커져서 웃게 만드는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좋은 모습을 가질 수 있는 게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 후원금, 기부금 이런 것에 차이는 어떻게 있나요? 더 많아졌나요, 줄어들었나요.

▶줄지는 않았습니다. 사실은 줄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와서 전달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날개 없는 천사처럼 와 주신 분이 있었는데, 이러한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는 것 같고 코로나로 인해서 다 어렵고 힘들지만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저희가 소상공인 기부도 받고 있거든요. 소상공인 중에 신자 아닌 분이 제가 아는 분이 있는데 그분이 저한테 해 주신 말씀이 내가 신부님한테 힘들다는 얘기 한 번도 안 하지 않았냐고. 그런데 진짜 힘들다고. 그런데 신부님께 기부하는 건 끊이지 않고 낼 테니까 걱정 말고 열심히 하라고 오히려 저를 격려해 주시는 말씀이 있었어요. 그러한 분들의 모습이 있기 때문에 줄지는 않고 유지하면서 더 많은 것을 도와줘야 되나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신부님이 얘기하신 것처럼 나눔의 생활화, 나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어져 나가는 것 같네요.많은 분들이 기부들을 하고 계시고 단체들도 참여를 하고 계실 것 같은데 고마운 분들, 기억나는 분들 있으면 방송에 나오신 김에.

▶방금 얘기했던 소상공인 얘기라든지 사실은 소상공인들한테 가서 이거 해달라고 이야기를 못 할 수 있는데 그분들이 가서 한마디 해주시더라고요. 처음 시작할 때, 이렇게 좋은 일을 하면 빚을 내서라도 해야죠. 해주세요. 할게요. 이렇게 선뜻 신자 아닌 상인도 해주신 분이 명동 근처에서 계시고 또 아이의 이름으로 기부를 해주신 어머니도 계셨어요. 아이가 엄마한테 물었습니다. 뭐 하냐고 물었더니 우리만 행복할 수 없다, 행복은 함께 나누고 만들어 가는 거라고 하면서 우리가 가진 행복을 조금만 나누자고 하면서 아이에게 가르쳐 주면서 한 것도 있었거든요. 남들이 가르쳐주고 남한테 보고 자기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교육,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이 제일 중요한 것 같고 그러한 기부자들의 모습들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한 가지는 사람들이 신부님이 하라고 하니까 한다고 말을 들을 때보다 뜨끔하긴 한데 그래도 신부가 부탁하니까 아직까지 해 주시는 신자 분들이 계시는 걸 보면 참으로 신자 분들이 착하고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신부님이 넉넉하게 인상이 좋아서.

▶좋지는 않습니다. 덩치가 커서 위압감을 느낄 수 있는데 하여튼 이렇게 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원이나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 몰라서 신청 못하는 분들도 있고 아까 제가 ‘혹시라도 도울 일 있으면’이라고 얘기했던 것이 지내다 보니까 어떤 계기가 필요하더라고요. 마음속으로는 다들 기부하고 싶고 다 봉사하고 싶고 연말에 남 돕고 싶은데 어디다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못하는 분들 많거든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것은 CPBC에서 하는 <아름다운 사랑, 아름다운 나눔>이라고 하는 토요일, 주일에 12시부터 1시까지 하는 방송이 있습니다. 그 방송에 사연 신청자들을 받아서 한 분, 한 분씩 주말마다 도와드리는 게 있어요. 개인적으로 그냥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단체들을 통해서 중간 파트너 단체들을 통해서 신청을 하는데 그러한 분들도 어려운 거 도와드리는 거니까 그렇게 해서 신청 개인적으로 하실 수 있는 게 있고 자기가 어떻게 도와야 하겠다는 걸 모르는 분은 언제든지 저희 사무실로 전화를 주시면 저희가 그걸 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방법도 함께 만들어 나가니까 혼자 고민하시면 안 되고 함께 나누셨으면 좋겠습니다. 물어보시면 친절하게 답변해 드리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SNS 많이 하시니까 계속 저희가 어떤 분들 도와드리고 어떤 결과가 오고, 어떤 걸 한다는 게 나온 게 있으니까 그것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바보의나눔으로 전화하시면 된다.

▶전화주시면 언제든지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끝으로 성탄을 앞두고 대림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신앙인들이 대림시기와 이웃사랑을 어떻게 삶 안에서 어우러지게 살아가면 좋을지 마무리 말씀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커다란 거 없는 것 같아요. 욕심 안 부리는 게 제일 중요하고 얼마 전에도 어느 신문과 인터뷰할 때 그랬는데 나눔은 그냥 우리나라 사람들이 밥 한 끼 같이 해요. 숟가락 하나 얹으면 되잖아요. 이런 것처럼 그냥 밥 한 끼 같이 할 수 있는 거고 숟가락 하나 같이 얹을 수 있는 게 나눔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그러한 마음처럼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밥상에 같이 밥 같이 먹을 수 있는 거. 그러면서 숟가락 하나 같이 얹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우리가 힘들지만 그렇게 가질 때 그 모습이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시면서 본인 자신을 전부 내주신 사랑의 모습을 우리가 함께 우리 주위에 있는 곳에 실천하고 사랑을 전하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사무총장인 우창원 신부님 모시고 따뜻한 이웃사랑 이야기 함께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