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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가톨릭

[인터뷰] 이욱정 대표 "배곯는 어린이, 청소년에게 `희망 피자` 를!"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입력 : 2021-02-25 18:29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욱정 소셜 벤처 `요리인류` 대표 /음식다큐멘터리 PD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명동 밥집 `희망 도시락` 기획, 칭찬에 보람 느껴

골목 밥집은 소중한 문화 자산이자 우리 영혼 채워

취약계층 어린이와 청소년 `희망 피자` 배달 준비


[인터뷰 전문]

침체된 서울 도심의 골목식당에는 희망을 불어넣고 배고픈 노숙인들에게는 따뜻한 한 끼가 되어준 도시락이 하나 있죠.

서울대교구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나누는 `희망의 도시락`인데요,

소셜 벤처 <요리 인류> 대표이자 음식다큐멘터리로 유명한 이욱정 프란치스코 PD가 기획한 상생과 나눔의 도시락이었습니다. 전화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죠.

▷이욱정 PD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최근 도시락 하나로 골목 상인과 노숙인을 살리고 우리 사회에 상생과 나눔의 온기를 퍼트리셨어요. 반향이 느껴지십니까?

▶얼마 전에도 회현동 골목길을 가는데 마을 어르신이 저를 알아보시고 저희 회사의 <요리 인류>가 회현동에 큰 힘을 줬다고 칭찬해 주셔서 보람을 느끼고 기뻤습니다.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노숙인들에게 나누는 `희망의 도시락`이 PD님의 다큐멘터리에서 시작됐는데요. 어떤 다큐멘터리였는지 소개를 해 주시면요.

▶다큐멘터리는 회현동에 1년 반 전에 요리를 통한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오래된 집을 개조를 한 이름이 검벽돌집이에요. 검은 벽돌로 돼서. 그곳에 있으면서 주민들 대상의 요리 클래스를 한다든지 여러 가지 강연을 하던 차에 제가 동네를 알게 되면서 보니까 참 좋은 밥집들이 많더라고요. 작년 한 해 코로나19 때문에 너무 장사가 안 돼서 힘들어 하시는 걸 이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담아봐야 되겠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어려운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저도 아이디어를 내서 이분들이 지금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는 기획을 해보자 해서 나왔던 게 도시락입니다. 다큐멘터리는 회현동의 이야기도 들어가지만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 특히 마을의 식당들. 동네 밥집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골목식당의 눈물과 한숨이 서려 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가 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골목식당의 어려움과 위기가 아직까지도 심각한데요. 사회 경제적으로도 살아나야 하지만 요리를 하고 음식을 나누는 것으로서의 골목식당이 갖는 의미는 뭐라고 보십니까?

▶저는 골목의 식당들 밥집들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는 게 요즘은 집에서 밥할 기회가 별로 없잖아요. 다들 바쁘기도 하고. 그 얘기는 어찌 보면 사람 손으로 만들어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을 기회가 줄었다. 예전에는 어머니, 할머니가 따뜻한 집밥을 해 주셨잖아요. 그런데 그런 세상에서 어쩌면 우리에게 따뜻한 집밥 같은 음식을 제공해 주시는 분들이 바로 골목의 밥집들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또 한편으로는 도시마다 동네마다 특색 있는 맛집들은 또 그 지역에 어찌 보면 문화고 또 그런 면에서 저는 골목 밥집들은 단순히 밥을 먹는 장소를 넘어서서 우리한테 중요한 문화적인 자산이다. 인프라라는 생각까지도 들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밥 문화, 밥상 공동체 문화도 많이 달라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느끼세요?

▶코로나19라고 하는 것은 우리 사회 전 영역 우리 삶의 방식들을 급격하게 바꾸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중에서 가장 어떻게 보면 큰 변화를 겪는 것이 의식주에서 식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밥이라고 하는 것은 같이 모여서 나눠 먹었을 때 그것이 친구건 가족이건 직장 동료건 그 시간을 통해서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소통하기도 하고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보면 혼밥의 시대가 더 가속화 됐다고 할까요. 그리고 배달해서 먹거나 간편식으로 한 끼 때우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우리 생활 한가운데서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라고 하는 것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면에서는 저는 동네의 밥집들 그리고 또 더 나아가서는 집에서 정말 간편하게 해먹더라고 모여서 먹는 시간들도 많아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게 밥상 공동체라고 하는 함께 나누는 것의 의미가 담겨져 있지 않나 싶은데 말씀하신 것처럼 혼밥의 문화가 벌써 1인 가구 증가로 인해서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최초의 음식 다큐멘터리였죠. <누들로드>가 제작된 게 벌써 한참 전이라고 하던데요.

▶11년 전입니다.


▷음식 문화라고 하는 인식이 없던 때에 국수 하나로 인류의 역사까지 짚어주셨는데 인간의 삶에서 요리가 어떻게 문화로 또 역사로 이어져 오고 있는 건지 알고 싶네요.

▶저는 <누들로드>라는 다큐, 어떻게 보면 국수로 본 문명사라고 하는 부제였는데요. 그 이후에 제가 했던 <요리 인류> 시리즈는 빵, 향식료, 육식에 대한 이야기 다양한 것들을 다루고 있는데 저는 우리가 다른 동물들과 차별화 되는 특별한 것이 뭘까 생각했을 때 저는 요리를 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함께 나눠 먹는다는 그 안에 참 중요한 본질이 숨어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아마 다른 동물들과 차별화 될 수 있는 인류가 아주 오래 전에서 부터 수렵하고 채취하는 과정들도 보게 되면 다 서로 협력하는 과정이었고 그것을 자기의 거주지로 가져와서 그것을 또 조리를 했죠. 요리의 하는 과정. 그리고 그것을 불가에 둘러앉아서 배불리 먹고 그리고 우리가 춤을 추고 이야기를 나누고 어찌 보면 우리가 문화라고 이야기하는 것들은 밥상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그래서 제가 아는 다큐멘터리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 동시에 문명에 대한 이야기 또 인류사에 대한 이야기 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와 함께 요리도 진화하면서 인간의 문화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제가 특히 빵에 대한 다큐를 했을 때 한 편의 제목이 ‘영혼의 맛, 빵’이었는데 기독교에 있어서 빵이 갖는 의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하면서 주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에서 하셨던 말씀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것이 그냥 토론의 자리도 아니고 다른 자리도 아니라 밥을 같이 나눠 먹는 자리였다는 거. 그것에 상당히 주목을 했습니다. 그리고 빵이라고 하는 굉장히 어떻게 보면 소박하고 보잘 것 없는 음식 안에 예수님의 큰 뜻을 담았다고 하는 점. 이런 점도 참 음식이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우리 배를 부르게 하는 것을 넘어서서 정말 우리 영혼을 채워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 깨달음도 얻었습니다.


▷그렇죠. 우리가 성찬 전례 때 `주님이 오실 때까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나이다` 라고 응답하곤 하죠. 오늘의 요리가 앞으로 인간의 삶을 미래의 삶을 어떻게 달라지게 할까. 어떻게 예견해 보십니까?

▶저는 이번에 팬데믹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아주 여러 가지로 세상을 달리 보게 됐다는 느낌이 있는데요. 우선은 지구 환경이라는 게 참 중요하구나. 정말 우리가 깨끗한 대기, 토양, 물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중요성을 몰랐던 것들. 이런 것들이 실은 우리의 삶에 토대가 된다. 환경에 대한 각성이 정말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먹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매일 이렇게 먹는 음식이라고 하는 것은 예를 들면 정말 스마트폰 없이도 살 수 있지만 오염되지 않은 물, 오염되지 않은 음식이 없으면 하루도 지탱할 수 없잖아요. 우리가 이제는 먹더라도 이 음식이 어떻게 어디서 생산되고 이것이 정말 요즘 얘기하는 지속가능한 것인가. 그리고 이것이 환경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과의 사회적 관계, 평등 이런 것들에 어떤 작용을 하고 있는 건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면서 우리가 음식을 대하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희망의 도시락`처럼 요리로 펼칠 수 있는 선한 영향력, 어떤 게 있을까요? 어떤 걸 준비하고 계십니까?

▶`희망의 도시락` 저는 정말 무대 뒤에 조연이었고요. 주인공들은 회현동의 식당 주인 분들이 주인공이셨고 저는 이어서 하고 싶은 것은 서계동이 있습니다. 서울역 뒤편에 서계동의 ‘청파언덕집’이라고 저희 <요리 인류>가 운영하는 또 한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 특히 취약계층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학교를 안 가면서 급식을 못 먹게 되니까 제대로 된 영양도 섭취하지 못하고 그래서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해서 <희망 피자>를 한 번 구워서 집집마다 배달을 정기적으로 해 주면 어떨까. 그래서 몇몇 뜻 있는 기업들이 도움의 손길을 주셔서 그거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많이 관심 가져 주시면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방학 때 보니까 취약계층의 아이들 혼자서 컵밥 먹고 인스턴트로 끼니를 때우는 아이들도 많다고 해요. <희망 피자> 참 좋네요. 희망을 줄 수 있는 음식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겠네요. 기대해 보고요. <요리 인류> 대표이신 이욱정 PD 함께 만나봤습니다. 오늘 인터뷰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