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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문화

[인터뷰] 양성헌 부장 "단순히 음식 나누는 냉장고 아닌 사랑 나누는 아름다운 냉장고 됐으면"

cpbc 이주엽 기자(piuslee@cpbc.co.kr) | 입력 : 2020-09-02 18:40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양성헌 잠실종합사회복지관 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음식 나누기 위해 시작한 <모두의 냉장고> 운영 올해로 3년째

무료급식소에서 남은 잔반 포장해 고시원이나 단칸방 거주 어르신에게 제공

시장 상인들 호응으로 <모두의 냉장고> 음식 다양하고 풍성해져

숨어서 기부해 주는 많은 분들의 정성과 사랑과 도움 이어져

고시원이나 지하 단칸방에 거주하는 어르신께 사랑과 관심 보여주길 당부


[인터뷰 전문]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항상 음식으로 채워지는 냉장고가 있습니다. 음식을 채우는 것도 음식을 가져가는 것도 누구나 함께하는 나눔 냉장고인데요,

서울잠실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음식을 나누기 위해 시작한 <모두의 냉장고>가 이제는 지역민 모두를 위한 나눔 곳간이 됐다고 하네요.

양성헌 안토니오 부장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양성헌 부장님, 나와 계세요.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양성헌입니다.


▷누구나 마음 놓고 꺼내먹을 수 있는 냉장고 생각만 해도 푸근한데요. 어떻게 <모두의 냉장고>를 운영하게 됐습니까?

▶저희가 사실 처음 시작한 사업은 아니고요. 제가 우연히 부산으로 기억이 되는데 운영되고 있는 사업의 내용을 제가 얼핏 본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인상이 깊었고 그래서 사실 저희가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급식소를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항상 음식을 하고 나면 이제 잔반이 꽤 남아요. 그리고 어르신들이 와서 점심만 드시는 상황이어서 또 저녁 해결이 어려우신 분들이 있고 해서 그런 분들이 조금 필요하신 분들이 자유롭게 가져가실 수 있는 통로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모두의 냉장고> 유사한 사업을 보게 되면서 저희가 고민을 하다가 처음에는 관내에 1층 로비에 냉장고를 두고 처음에는 무료급식소에서 남은 잔반을 잘 포장을 해서 고시원이나 단칸방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와서 필요하실 때 가져가실 수 있도록 저희가 시작을 하게 됐어요.


▷정말로 좋은 아이디어를 내시고 실천에 옮기신 건데 어떻습니까? 지금 <모두의 냉장고> 그러면 설치한 지가 얼마나 됐습니까?

▶저희가 올해로 3년째 되고 있고요.


▷2018년부터 시작을 하셨나 보네요.

▶네. 그런데 기존에 유사한 것을 잠실본동주민센터에서 운영을 하고 있었어요. 그거는 직원 분들이나 공공근로 하시는 분들이 시장에서 기부 식품을 수거를 해서 주민 센터에 가져다 놓으면 등록되신 분들에 한해서 가져가는 시스템이었어요. 그런데 저희는 취지가 낙인감을 줄여드리고 싶었어요. 그걸 받아 가시는 분들은 저소득이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라는 시선을 받는 그런 부분들이 당사자분들에게는 좋지 않은 사회적 시선이라고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그런 낙인감이 없이 이용을 하려면 어떤 제한을 두지 않고 누구나 필요하신 분들이 가져가실 수 있게 한다고 하면 그걸 가져가는 것 자체가 스스로를 어떤 저소득으로 낙인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편안하게 이용하실 수 있고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 저희는 제한을 두지 않고 등록을 하지 않고 필요하신 분들이 자유롭게 가져가고 또 관심 있으신 분들이 자유롭게 음식을 가져다 놓는 시스템으로 조금 업그레이드해서 진행을 하게 되었죠.


▷어떻게 보면 세심한 배려가 있었네요. 그런데 워낙 인기가 좋아서 복지관 밖에도 있다면서요.

▶저희가 내부에 1층 로비에 두고 운영을 하다가요. 서울시에서 신시장 활성화 사업이라는 걸 접하게 됐습니다. 서울에 있는 시장들 중에서 좀 더 활성화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갖고 시장을 좀 더 주민들에게 가깝게 만들기 위한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이 있었는데 저희가 그 사업에 시장의 상인 분들이 이런 <모두의 냉장고>에 음식을 기부하고 또 그런 걸로 인해서 지역 주민 분들이 시장을 어떤 나눔 곳간 또 지역에 공헌을 하는 착한 이미지 메이킹을 해드리는 저희가 메리트를 드리고 저희 입장에서는 냉장고에 좀 더 다양한 기부품을 받을 수 있는 서로 상생의 취지를 갖고 사업을 기획을 해서 냈는데 거기에 선정이 됐어요. 그래서 저희가 시장 상인 분들과 함께 같이 기획도 하고 또 이런 운영회도 만들고 해서 저희가 냉장고를 시장에 조금 랜드 마크가 될 수 있게 공공소통 라우드의 자문을 받아서 저희가 외부의 외형물도 같이 만들어서 설치를 하게 됐고요. 그때 이후로 또 저희가 시기가 준공 증축 공사가 있어서 사무실에서 다 나가야 됐어요. 그래서 외부에 사무실을 두게 되면서 냉장고도 외부로 나가야 되는 상황이 됐고 그 시기에 맞춰서 시장 쪽으로 냉장고를 옮기게 됐는데 그게 오히려 데 반응이 좋게 되었죠.


▷시장에서 상인들뿐만 아니라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어려운 분들도 아시는 분들은 와서 냉장고 음식을 가져가게 될 텐데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채우고 계신 겁니까?

▶저희가 사실 직원들이 굉장히 많이 긴 시간 노력을 했어요. 지역의 상인 분을 찾아뵙고 취지를 말씀드리고 시장에서 조금 음식이나 식재료들을 조금씩 지역 주민들과 나눌 수 있도록 저희가 좀 말씀을 드렸고요. 상인 분들이 취지를 좋게 생각해주여서 많이 참여해 주시는 부분이 생겼고 또 주민들 참여 부분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시장 상인 분들이 지식 나눔소 해서 과일가게 분들이 제철 과일 잘 고르는 방법. 이런 것들을 주민들에게 강연식으로 잠깐 짤막하게 20분 정도 가르쳐 드리고 거기에 참여하시는 주민 분들이 참여료 대신 집에서 반찬이라든가 식당에서 산 식재료로 만든 반찬을 냉장고에 넣는 방식 이런 순환 방식으로...


▷그러면 반찬 가짓수도 정말로 만할 것 같고 식재료도 상당할 것 같습니다.

▶지금 조금 소강상태지만 피크 때에는 냉장고가 꽉 찼었고.


▷냉장고가 얼마나 큰 냉장고입니까?

▶음식점 가면 소주나 음료수 넣어놓는 냉장고 있죠. 기다란 냉장고요. 그런 냉장고를 저희가 2개 배치를 했고요. 지금 현재 그 두 개는 운영되고 있고 저희가 추가로 신시장 활성화 사업 하면서 냉장고를 더 구입한 게 있어요. 그거는 시장을 벗어나서 다른 지역 쪽으로 저희가 배치하려고 지역을 모색하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남다른 사연으로 음식을 만들어서 갖다놓으신 분 혹시 또 냉장고를 이용하신 분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된 사연, 음식도 있습니까?

▶사실은 기부하시는 모든 것 하나하나가 사연과 뜻과 의미를 다 담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어느 것 하나에 더 특별한 의미가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보시면 내가 이렇게 기부했다고 알리지 않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주민 분들이 어느 분이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꾸준히 집에서 음식 반찬을 갖다놓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상인 분들 중에서는 떡이나 반찬, 식재료를 두고 이런 것도 꾸준히 넣어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사실은 또 시장이 작년에 공사를 하게 되면서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취지를 살리시는 의미에서 꾸준히 해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모든 한 분 한 분이 저희에게는 소중한 것 같습니다.


▷드러나지 않고 숨어서 기부해 주시는 여러 분들의 정성과 사랑과 도움으로 기부로 이루어지고 있는 건데 지금 그래도 냉장고에 들어가 있는 식품 유통기한은 언제까지인지 혹시 또 음식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점검해야 할 것 같은데 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초기에는 사회복지사들이 관리의 주체가 되었었고요. 저희가 신시장 활성화 사업으로 이 <모두의 냉장고>를 확대해서 진행을 하게 되면서 가족 봉사단을 모집을 하게 됐습니다. 학생 봉사자들이 혼자 와서 봉사활동 하는 것에 조금 어려움을 갖는 친구들이 있어요. 아이들은 봉사시간을 소화를 해내야 하고 그거를 부모님과 함께 같이 와서 하는 방식으로 저희가 홍보를 했고요. 그래서 부모님들과 함께 일정 정해진 시간에 냉장고를 모니터링 하고 음식이 어떤 부분들이 있었고 그다음에 음식의 유통기한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확인하고 정리하고 상태들을 확인해서 체크를 하는 가족봉사단을 진행을 했는데 굉장히 <모두의 냉장고> 운영의 좋은 취지에 감화를 받으셔서 정해진 봉사 일수 시간이 지났는데도 계속 정해진 시간에 자녀와 함께 활동해 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게 됐고요. 올해도 지금 여섯 팀 정도 계시고 <모두의 냉장고> 모니터를 떠나서 디자인에 재능 있으신 분들이 <모두의 냉장고>를 잘 꾸미는 디자인 제안을 해주시거나 다른 활동적인 부분까지 지금 시너지를 낳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게 단순한 냉장고 음식이 아니고 함께 사랑을 나누는 그런 아름다운 냉장고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지금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모두의 냉장고>를 더 확대해서 설치할 계획도 하고 계십니까?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현재 시장 입구에 저희가 우체통 모양으로 해서 냉장고가 랜드 마크 식으로 하나 있고요. 기존에 시장에 있던 건 공사를 하면서 저희 복지관 앞으로 이동을 했고요. 지금 냉장고 두 개가 더 있어요. 그거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다른 지역에 확산할 수 있는 장소를 모색하고 주민들과 협의를 하는 과정에 있고요.


▷또 추가 설치 계획이 있네요. 이게 <모두의 냉장고>, 지역 주민들도 함께 하는 나눔의 장소가 됐는데 잠실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이처럼 지역민들도 함께 나누고 봉사하는 나눔 프로그램이 또 있습니까?

▶아마 저희가 하고 있는 사업들 대부분이 주민들 참여 속에서 지역의 소외된 계층을 돕기 위한 사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요. 주민 동아리 분들 중에서 이런 재봉에 관심 있는 동아리 분들이 미혼모들을 위한 임산복을 만들어서 나눔을 갖는다든가 지역 아동센터의 아이들을 위한 옷을 만들어서 나눔을 갖거나 또 뜨개질 동아리 분들이 집에서 적적하게 계시는 분들을 위해서 수세미 뜨개질을 주민들과 만들어서 나눔을 갖는다거나 굉장히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역량을 지역 사회에 공헌적으로 연결시켜 주는 게 저희의 본업이기 때문에 저희의 모든 사업들이 사실은 나눔의 기조를 갖고 진행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 저희는 특이점이 있는 게 지역의 공방들이 좀 있어요. 그래서 공방 분들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원데이 클래스를 개설해서 지역 주민들에게 특강 식으로 진행하고 또 참여하신 분들은 <모두의 냉장고>에 음식을 기부하고 이런 시스템을 만들기도 하고.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네요, 나눔과 재능기부를 통해서. 알겠습니다. 지역민 모두가 사랑과 정성으로 음식을 채우는 서울잠실종합사회복지관에 <모두의 냉장고>에 대해서 양성헌 안토니오 부장과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참고로 조금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희 <모두의 냉장고>가 사실은 저희 지역이 고시원에 살고 계시는 독거노인 어르신 분들이 많으세요. 고립주거라고 하는데 단칸방이나 고시원에 살고 계시는 어르신 분들의 도움 차원에서 시작이 된 사업이고요. 저희 지역이 아마 제일 관심을 가져야 될 대상이 그런 고시원에 계시는 어르신들 또 지하 단칸방에 살고 계시는 어르신들이거든요. 그래서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께서 만약에 송파구나 잠실, 서울에 살고 계신 분들이 계신다면 고시원에 살고 계신 단칸방에 살고 계신 고립된 주거에서 살고 계신 어르신들한테 좀 많은 관심을 갖고 지역을 위해서 한발 나서주시는 용기를 내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랑으로 바이러스가 더 퍼질 수 있도록 널리 알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부장님,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