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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창진 위원장 "사회 낙오자로 남는 이들 대변 위해 출마"

cpbc 이주엽 기자(piuslee@cpbc.co.kr) | 입력 : 2020-02-21 18:28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박창진 정의당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회, 자기권리 지키기 위한 저항도 힘든 이들 대변해 주기 위해

- ‘박창진법’으로 명명될 공익 제보자 보호할 수 있는 법 제정할 예정

- 대한항공 직원 대부분 조씨 일가 경영자로서의 자질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인터뷰 전문]

6년 전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죠.

박창진 전 사무장이 정의당 비례대표 예비후보로 국회의원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정의당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창진 예비후보 연결해 출마 포부 등에 관해 들어보겠습니다.


▷박창진 위원장님, 나와 계십니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박창진입니다.


▷정의당 입당과 총선출마 배경부터 들어보고 싶네요.

▶서두에 말씀하신 것처럼 권력에 의해 발생한 피해자 박창진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고 있는데요. 저 같이 이 사회구조에 의해서 잘못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낙오자로 남게 되는 많은 소수자, 약자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이번에 입후보 하게 되었습니다.


▷당 내에서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장을 맡으셨는데 이게 어떤 일을 하는 곳입니까?

▶제가 그동안 해왔던 행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위원장직을 맡고 작년 11월 홍콩 민주시위운동이 한창이던 장소를 방문해서 연대를 했고요. ‘조슈아 웡’이라든지 이런 행동가들을 만난다든지 그 이후에 같이 피해자들을 만나서 그분들의 스피커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와 같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저항조차 힘든 많은 소외된 사람들 약자의 입장을 대변해줄 수 있는 마치 노동조합과 같은 역할을 하겠다는 명제가 붙어 있는 위원장직입니다.


▷정의당의 비례대표 경선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된 겁니까?

▶네, 맞습니다. 오늘부터 29일까지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정 어떻게 됩니까?

▶3월 1일부터 4일까지는 온라인투표가 진행되고요. 5일에는 현장투표, 6일에는 ARS의 투표를 거쳐서 3월 6일에 최종후보가 결정되는 거로 돼 있습니다.


▷당 차원에서 보자면 비례대표 경선의 후보가 많이 몰리는 반면에 지역구에는 인물난으로 애를 먹고 있다고 하던데 이른바 땅콩회항 갑질사건의 피해자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고 계셔서 당 지도부가 지역구 출마를 권하지는 않던가요. 비례와 지역구 출마 사이에 고민이 있으시지 않으셨습니까?

▶저도 패기 있게 지역구를 우선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잘 아시겠지만 정치 환경이 소수정당, 막 정치를 시작하려는 정치 신임이 지역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면이 많습니다. 이번 비례대표 경선을 통해서 원내로 진출하게 된다면 다음 기회에는 꼭 제가 생각하고 있는 지역을 기반으로 해서 또 다른 정치활동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출마 기자회견 낸 게 지난달 22일이었습니다. 국회로 간다면 기업의 부당함을 고발한 공익제보자가 안정적으로 제기할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거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정책이나 법안이 있습니까?

▶일단 갑질 119법, 박창진법으로 명명될 수 있는 공익 제보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거대 자본권력하고 투쟁을 해온 과정 속에서 종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가령 변호라든지 노무적인 상담이라든지 이런 것을 해 줄 수 있는 긴급구제센터를 설치하는 게 주요내용으로 들어있고요. 징벌적 손해배상을 가해자에게 징벌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만으로는 여전히 공익 제보자의 안정적인 제기가 어렵다고 판단을 하고 계신 거네요.

▶이미 제가 체험적으로 그걸 느꼈고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조차도 확고한 징벌적 조항이 들어가 있지 않고 또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그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보고를 해야 한다든지 아이러니한 일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세밀한 부분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대 총선만 해도 비례대표 예비후보가 10여 명에 불과했었는데 후보등록 마감인 어제까지 37명이 최종 출사표를 던졌더군요. 정의당의 인기라고 해야 합니까? 아니면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이 흥행하는 이유 뭐라고 보세요.

▶거대 양대 두 당으로 대표되는 양당 정치에 대한 어느 정도의 국민들이 느끼는 피로감이 있는 것 같고 우리 세상은 익히 아시다시피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만큼 다양한 요구와 다양한 의제들이 있는데 그걸 대변할 수 있는 중간계층이 없는 것 같아요.

정의당이라는 당에 많은 국민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고 그런 측면에서 저희가 처음 정당들 중에서 처음으로 하고 있는 국민 개방 경선에도 12만 명의 국민 경선단들이 모집되는 이런 결과가 벌어진 것 같고요. 아시다시피 선거제가 개정이 됐는데 이걸 통해서 좀 전에 말씀드린 소외된 자들의 고충이 많이 제시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례대표 순번을 받아야 되는데요. 정책 검증도 거쳐야 되고 정견발표회 등을 통해서 마음을 얻어야 되는 건데 정견발표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어디에 초점을 두고 계세요.

▶일단 제가 갖고 있는 스토리, 제가 국민 여러분들에게 공감을 드릴 수 있는 제 경험과 제 삶의 투쟁의 역사에서 나오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공익 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이라든지 재벌경영의 건전화를 위한 재벌경영 통제법이라든지 이런 것에 중점을 두고 있고 제 사건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우리 많은 대부분의 국민들이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고 그 일터인 직장 내에서 민주화가 막히는 바람에 사회적 민주화도 막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측면에서 직장 내 민주화라는 거대한 담론을 풀어보고자 하고 있습니다.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을 두고 조직 동원력 있는 민주노총 출신 예비후보들이 유리한 게 아니냐는 얘기들이 당 안팎에서 들려오던데 박 위원장께서도 민주노총산하 전국 공공운수 사회 서비스 노조 대한항공 직원 연대 지부장 지내셨지 않습니까? 이런 우려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우려를 떠나서 이것은 어쩌면 일종의 정치 공학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제 얘기를 드리자면 땅콩회항 사건이 났을 때 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저를 대변해 주는 미디어가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를 정확하게 인터뷰해서 다뤘던 언론은 세 군데밖에 없었고 나머지 대다수의 언론의 보도는 소위 말하는 홍보팀에 의한 보도였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이 제 얘기에 공감해 주셨고 뭐가 맞는 소리인지를 들어주시는 바른길을 가주고 계셔서 제가 생존자로 남아있을 수 있었던 것처럼 여론 정치 공학적인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 국민 여러분들이 정의당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신념이 뭔지를 우선적으로 생각하셔서 현명하게 보실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끝으로 요즘 논란이 되고 있어서 여쭤보지 않을 수 없어서요. 한진그룹 경영권 둘러싸고 이른바 남매의 난을 보는 듯하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한진일가의 경영권 싸움, 어떻게 평가를 하고 계십니까?

▶잘 기억하시겠지만 2018년 일가 중에 한 분이 물 컵 갑질 사건을 일으켜서 가면집회라는 광화문 집회를 이끌었던 적이 있는데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희 내부 노동자들이 외치고 있는 것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야 하고 책임지지 못하는 경영자들은 물러나야 합니다.

즉 조 씨 일가 전체가 경영자로서의 자질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게 저는 대한항공 내부의 직원들의 의견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우리 국가가 선진화 된 만큼 공공제의 개념을 갖고 있는 유일하게 존재하고 있는 재벌이라는 체제, 세습으로 이루어진 자본권력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좀 더 정리를 정밀하게 제도를 다듬어야 되는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건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창진 정의당 국민의노동조합특별 위원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박 위원장님,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