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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개교 앞둔 노비따스음악학교

cpbc 전은지 기자(eunz@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9-18 06:00



[앵커] 음악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해주는 힘이 있죠.

내년 3월 경기도 가평에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 대안학교가 문을 엽니다.

바로 서울대교구 서울가톨릭청소년회 산하 노비따스음악학교인데요.

개교 준비로 분주한 노비따스음악학교에 전은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가평군 보리산 끝자락.

우거진 숲을 배경으로 들어선 건물의 창문 모양이 아이들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합니다.

내년 3월이면 창문 너머로 아이들의 웃음과 악기 소리로 넘쳐나게 될 곳.

노비따스음악학교 건물에선 첫 신입생을 맞이하기 위한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노비따스음악학교 설립은 송천오 신부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시설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이 엄격한 규율 때문에 자존감을 잃어가는 모습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편안하게 머물면서 음악도 배울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가정의 온기를 느끼지 못한 청소년들이 음악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음악으로 위로 받고, 음악으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학교.

이것이 노비따스음악학교의 정신입니다.

<송천오 신부 / 노비따음악학교 교장>
“그들의 고단한 삶속에서 아이들은 창의력이 점점점점 소멸돼 가고 있는 것을 봤고, 또 자기가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 학교가 아이들에게 하나의 자긍심으로 작용했으면 좋겠다. 그런 학교로 지어줘야 되겠다하는 책임감을 느끼게 됐어요.”

하지만 학교 부지 선정부터 건물 신축까지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송 신부는 ‘괜한 일을 벌렸나’ 하는 생각에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건, 아이들의 편지 덕분이었습니다.

<송천오 신부 / 노비따스음악학교 교장>
“그 메시지의 핵심들은 속에는 아이들의 그런 어려움이 담겨져 있었고, 그리고 희망이 담겨져 있었어요. 그러면서 그것의 표현으로서 ‘신부님이 우리 아빠였으면 좋겠어요’ 하는 일종의 고백이 거기에 핵심어로 담겨져 있었고요. 그것이 사실은 학교 설립에 큰 원동력이 된 것이죠.”

후원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준 정성도 큰 힘이 됐습니다.

노비따스 음악학교는 많은 이의 도움과 기도로 착공 2년 만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송천오 신부 / 노비따스음악학교 교장>
“재래시장 한 켠에 신문지를 깔고 콩나물을 다듬어서 팔아야만 되는 그런 냉혹한 현실에 처한 할머니죠. 그래도 그 할머니는 그렇게 어렵고 힘들게 하루치 돈을 봉헌을 했던 것이죠. 그래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동전까지 그 봉투에는 들어 있었는데 짤랑짤랑 하는 소리가 저에게는 마치 그 깊은 인간애를 울리는….”

노비따스음악중고등학교는 중고등 6년 과정의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대안학교입니다.


일반 학교의 정규 과목 뿐 아니라, 관현악과 성악, 작곡 등 다양한 음악 수업도 진행됩니다.

그래서 학교 건물엔 음악당은 물론이고 개인 연습실과 리허설룸, 기숙사까지 들어섰습니다.

노비따스음악중고등학교는 10월부터 첫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양육시설에 있는 여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합니다.

음악을 잘 몰라도 음악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습니다.

학비와 생활비는 전액 무료입니다.

송 신부는 학생들이 졸업한 후에도 자립을 챙기면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계획입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