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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하나 후원했을 뿐인데, "삶이 변했네?"

가톨릭사회경제연합 소속 사회적 기업 (주) 케이그린 가구 나눔 탐방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7-26 06:00



[앵커] 한 권의 책이 사람의 미래를 바꾼다는 말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없던 가구가 하나 있으면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나눔을 통해 기쁨과 희망을 전하는 한 중고 가구 판매장에 이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쇼파와 식탁, 테이블 등이 깔끔한 모습으로 전시돼 있습니다.

누군가 쓰다 버린 가구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깨끗합니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있는 중고가구 전시 판매장인 ‘푸른나무 중고가구’ 강동점의 모습입니다.

가격도 아주 저렴해 새 것과 다름없는 가구가 시중 판매가의 1/4에서 1/5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엔 일반 가구 매장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나 이 중고가구 판매점은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무료로 가구를 기부하며 예수님 사랑도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푸른나무 중고가구는 지난 2012년부터 수원과 부천, 시흥, 안산, 인천 등지에서 후원활동을 펼쳐오다 2년 전엔 수원교구와 업무협약도 맺었습니다.

지금까지 매월 1000만 원어치가 넘는 가구를 어려운 이웃에게 후원해왔습니다.

지역 주민센터와 자활센터가 발굴한 홀몸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에 가구를 후원한 것입니다.

그동안 가구를 전달한 가정만 700세대가 넘습니다.

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원 파장점과 시흥점은 사회적 취약계층이 직접 운영하는 매장입니다.

지난 23일에는 가톨릭사회경제연합과 업무협약도 가졌습니다.

서울 강동점 순수익의 절반을 가톨릭사회경제연합에 기부하기로 한 겁니다.

강 대표는 가구 후원을 통해 한 장애인의 삶을 변화시킨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강정림 바오로 / 푸른나무 중고가구 운영, (주)케이그린 대표>
“가구가 없으니까 계속 옷이고 짐이고 바닥에 늘어놓기 시작하니까 그게 아나 습관이 되시지 않았나 싶어서. 저희가 옷도 다 정리해드리고 했거든요. 그리고 나서 1주일 정도 후에 가봤더니 너무 삶이 괜찮아지셨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가구 후원이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하는데 큰 일조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성철 신부 / 가톨릭사회경제연합 이사장, 성바오로수도회>
“그분이(강 대표) 지금 수원교구에서 독자적으로 후원활동을 많이 하고 계시는데 우리 사무국과 연합해서 서울교구에서 한 번 해보자는 취지에서 강동점을 시작하게 된 건데요. 저희가 이 활동을 통해서 우리 교회의 가르침,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생태환경에 일조할 수 있고요.”

예수님은 목수이셨습니다.

누군가에겐 쓸모없이 버려지는 가구가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이 됩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