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기타

[세계물의날 기획] 교황 "물은 인권..수자원 민영화, 가난한 이들 생존권 위협"

cpbc 서종빈 기자(binseo@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3-22 03:00



[앵커] 인간의 몸에는 수분이 약 70%를 차지합니다. 이 가운데 10%만 잃어도 목숨이 위험합니다.

다시말해 ‘물은 생명’이고, 모든 생명체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입니다.

오늘 `세계 물의 날`(22일)을 맞아 가톨릭교회는 물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프리카 부룬디 카그웨마 마을 어린이들은 매일 학교에 가는 대신 마실 물을 길러 10km나 되는 먼 길을 걸어야 합니다.

부룬디는 전 세계적인 물 기근 국가 가운데 하나입니다.

성경 창세기는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로 시작합니다.

이어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고 언급합니다.

창세기 시작 부분부터 등장하는 ‘물’은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생명 창조에 앞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언급됩니다.

예수님께서 요한 세례자에게 세례를 받고 영원한 생명을 선포하신 것도, 창세기 하느님께서 세상을 심판하신 매개체가 ‘물’입니다.

물은 따라서 ‘생명’을 의미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반포한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에서 천연자원의 고갈과 더불어 빈곤 문제를 언급하면서, 깨끗한 식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간의 삶은 물론, 육상과 수생 생테계를 보존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물이기 때문입니다.

깨끗한 물 부족은 직접적으로 사람이 마실 물 부족뿐 아니라 식량 부족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교황은 특히 아프리카 대륙은 안전한 식수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농산물 생산을 저해하는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가난한 이들이 이용하는 `물의 질`이라면서, 가난한 이들은 날마다 수인성 질병과 더불어 미생물, 화학 물질이 일으키는 질병으로 죽어 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게다가 일부 수자원의 민영화 움직임은, 하느님께서 주신 공공재 가운데 하나인 물을 시장 논리에 지배되는 `상품`으로 변질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교황은 또한 이 세상은 물을 마실 수 없는 가난한 이들에게 ‘사회적 부채’를 지고 있다면서, 그들의 생명권과 맞바꾼 착취 때문에 심각한 불평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교황은 따라서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물에 대한 접근권은 기본적이며 보편적인 인권”이라면서 “다른 인권을 행사하는 데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