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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신천지 추수꾼 신자 “매일 추수 활동 `목표 달성` 못하면 얼차려도 받아”

cpbc 서종빈 기자(binseo@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1-14 03:00



[앵커] 한국교회는 날로 급증하는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추수꾼들의 포교활동에 절대 현혹되지 말 것을 신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당부하고 있는데요.

최근 전도에 더욱 혈안이 된 신천지에 24시간 전도에만 매달리는 ‘전도 특공대’라는 특수 전도 조직이 있다고 합니다.

신천지 교리와 정신교육으로 무장한 이들은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도심 상업지구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물불 가리지 않고 전도에 전념하는 정예 추수꾼들입니다.

과거 신천지에서 전도 특공대를 했던 이들을 이정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신천지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신천지 전체 신도 수는 약 18만 6000여 명.

전국에 본부와 교회, 센터, 복음방 등 신천지 관련 시설만 해도 1270여 군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천지, 무차별 전도 통해 교세 확장]

신천지가 이만큼 교세를 확장한 원동력은 추수꾼들의 ‘전도’에 있습니다.

신천지 조직 가운데에는 24시간 전도에만 투입되는 ‘전도 특공대’가 있었습니다.
[전도 특수 조직, ‘전도 특공대’ 존재해]

20대 초반 신천지에 들어가 전도 특공대로 활동했던 김 요세피나씨와 이 안젤라씨는 매일 이른 아침 교회로 출근해 이튿날 새벽까지 전도에 매달리는 혹독한 추수꾼 생활을 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 요세피나씨 / 가명> [987A8642 1분 45초~1분 59초] (15초)
“겨울에 한 겨울에 활동했기 때문에 지하도로 내려갑니다. 내려가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홍대, 신촌, 신도림, 신길. 그런 환승역 이런 곳을 (전도 특공대들은) 되게 좋아해요. ”

<김 요세피나씨 / 가명> [987A8642 2분 31초~2분 36초] (5초)
“그리고 일과를 끝나고 나오면 저는 해를 본 적이 없는 거죠.”

<이 안젤라씨 / 가명> [987A8645 12초~34초] (22초)
“(추수가) 안 되는 날에는 새벽 2시, 3시까지도 신촌에서 밤새면서 그렇게 뛰고, 차가 다 끊기잖아요. 집에 못 가잖아요. 그럼 다음날 아침 7시에 (교회를) 가야 돼요. 그러니까 그 친구들(전도 특공대)이 신촌의 24시간 카페나 패스트푸드점 그런 데 가서 밤을 새고 첫차를 타고 교회를 다시 가요. 그런 식으로...”

이들의 주요 타겟은 젊은 대학생과 수능을 갓 치른 고3 수험생들.
[주로 고3 수험생, 대학생 노려]

도심의 상업지구와 지하철역, 대학가는 신천지의 대표 ‘추수밭’입니다.

대학 심리학과 학생을 사칭하기도 하고, 방송국 관계자를 사칭해 인터뷰를 요청하는 등 온갖 거짓 ‘모략전도’로 사람들을 현혹해 개인 정보를 채갔습니다.
[모략전도로 개인정보 가로채]

교주 이만희씨의 지시를 달달 외우고, 신천지 교리와 스피치 교육으로 철저히 무장한 이들은 힘든 전도 활동 속에서도 그분이 다 알아주실 것이란 막연한 희망을 주입받았습니다.

<이 안젤라씨 / 가명> [987A8645 51초~1분 4초] (13초)
“일한만큼 다 나중에 갚아주신다고 하고, 그리고 땅을 밟는 만큼 그걸 하느님께선 다 알고 계신다라고 하니까 더 많이 움직여야 된다라는 것.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기 때문에...”

신천지는 한 명이라도 얼른 구원시켜야 한다며 매달 활동비로 30만 원을 쥐어주고, 젊은이들을 ‘전도 로봇’으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젊은이들 ‘전도 로봇’ 만들어]

결국 ‘구원’과 ‘하느님 나라 건설’이란 말로 사람들을 꾀어놓고, 전도만 시키는 모순된 구조를 띄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목표 달성’을 이루지 못하면 추운 겨울 운동장을 뛰게 하거나, 돈을 걷고, 엎드려 뻗쳐를 시켜 얼차려를 주는 어이없는 규율도 존재했습니다.

이들도 잘못된 믿음 속에 청춘을 허비한 피해자였습니다.

<김 요세피나씨 / 가명> [987A8645 3분 40초~45초] (5초)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진짜 사람 죽여놓은 기분이에요.”

이들은 “죄책감을 빨리 털고, 하느님 안에 진짜 이웃사랑을 하며 살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습니다.

cpbc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