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엽 사랑한다

바오로 2018-06-13 21:49:47 댓글 1

+찬미예수님
평화를 빕니다.
안녕하세요?
5월21일 논산으로 입대한 박준엽마르코 훈련병 아빠 박종호 바오로입니다.
입대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주가 지났네요.
국방의 의무는 의무가 아닌 당연히 가야하는 캠프쯤으로 생각하는 군인 아빠를 둔 덕분?에 싫다는 내색한번 못하고 입대하게 된 아들에게 그동안 품고만 있던 아빠의 속마음을 편지로 전하려 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준엽아!
군대가기 전 네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네 방에 와서 아빠가 처음으로 아들에게 편지를 쓴다.
짧게 자른 머리로 입대를 위해 할머니, 엄마, 아빠와 함께 논산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너는 마치 캠프를 떠나는 듯 아무렇지도 않다며, 걱정말라며 애써 웃어보였었지.
잔뜩 긴장한 모습이 아빠 눈에는 다 보였지만, 아빠는 모른척 했어.
연무대에 도착하여 입소식에서 거수경례를 하는 너의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며 엄마와 할머니는 많이 울었구나. 네 형이 입대할때와는 또다른 느낌에 아빠도 눈물을 훔치게 되더구나.
준엽아!
군인가족이기에 이사를 여러번 하게되어 친구들과 이별도 많이 겪고, 늘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사귀어야 했지만 별다른 불평불만없이 잘 적응하고 성장해주어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
그리고, 군대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당연히 가야하는 곳으로 생각한다는 아들의 말에 아빠는 대견하다고 말은 했지만 사실은 너무도 안쓰럽고 가슴이 저미더구나.
21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집을 떠나 낯선 곳에서 낯선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군생활이 얼마나 어렵고 많은 인내를 요구하는지 31년째 군생활을 하는 아빠가 모를리 없었기 때문이란다.
요즘 엄마 아빠 기도에 군대 간 아들이 추가 되었구나. 네가 몸 건강히 전역하는 그날까지 온 가족은 널 위해 응원하고 기도할거야.
군 입대 후 성당에 열심히 나가고, 기도서와 묵주를 가지고 기도 많이 한다는 아들의 첫 편지에 너무 감사하고,
훈련 잘 받고 건강하게 잘 있다며 오늘 오후 갑자기 걸려온 2분간의 아들 전화에 아빠는 그만 울컥하였구나.

사랑하는 아들아!
언제 어디서나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면 안되는 일, 못 해낼일이 없단다.
군생활에 힘든일이 많이 있겠지만 그때마다 주님께 의지하고 기도하며 잘 헤쳐 나가렴.
6월 26일 수료식에서 대한민국 군인으로 멋지게 변해 있을 아들의 모습이 너무 기대된다.
언제나 네 곁에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말고 기억하렴.
아빠는 아들이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구나,
사랑한다. 아들! 화이팅!

    • 바오로 | 2018-06-13 21:49:47
      +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무뚝뚝하고 강하기만 한 군인아빠를 만나 한마디 불평불만도 못하고 현역병으로 입대한 아들이 대견하고 기특하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편지에 담아 아들에게 보내기 위해 사연을 올립니다. 아들 : 훈련병 박준엽 마르코(5월 21일 입대, 6월 26일 수료) 아빠 : 박종호 바오로 엄마 : 김미숙 바울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