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젬마 2018-02-25 11:42:11 댓글 1

나의 재산 복록 제3호 은재에게

엄마의 재산 목록 은행에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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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군대 있을떄랑은 다르게

네가 자대 배치 받고는 엄마가 넘 소홀한거 아닌가하고

생각이 들정도로 편지도 안 쓰고 걱정도 안하면서 지내는건

너도 엄마도 서로를 믿고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인듯해

지난 1월
네가 첫 외박을 나와 귀대하면서

엄마가 일하는 매장에 와서

나를 꼭 안아 주고 가는 너와 헤어지면서 했던

엄마의 다짐은

'은재가 첫 휴가를 나왔을떈 꼭 좋은 소식 한 가지를,

변화된 모습 한가지를 선물로 줘야지' 였어


작년 봄이었던 듯
휴학을 하고 군대에 가겠다는 너에게 엄마가 부탁한 한가지

"은재야, 입대 전에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미사에 가면 좋겠어"

오랜 쉬는 시간을 꺠고 네가 성당에 가던 날

그리고 의외로 입대 전까지
청년 미사에 기쁘게 가는 너를 보면서
고마웠던 마음도 생각나네

은재야
군 입대 신청을 하고, 휴학을 신청하고, 영장을 받고
사고로 다리를 다치면서 입대를 연장하고
다시 입대 날자가
2017년 11월28일로 정해지고

입대 전
며칠 동안 잠도 설치고 붏안정한 상태였던
너를 훈련소에 데려다주고 집에 오는 길에
아무것도대신 해 줄 수 없음에 ...조금은 우울했었어

그래도 엄마는 생각했어
'내가 못가르치고 못다한 어떤 부분을 분명 체험하고 배우는 시간이 될 거야'

어제
어느 덧 곧 일병을 달게된다는
너의 전화를 받고


군종의 시간에
엄마의 재산목록 3호가 어떻게 잘 살아가는지를
돌아보며 사연을
올리고 있는


지금

다시

봄이 오고 있음이 느겨지네

엄마도 어느 새 가벼워진 마음이느껴지네

은재야
엄마 마음에도 일병 계급장을 달아본다

'일병
변은재~'라고 불러본다




제아이의 군 주소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137-1
8350부대 112중대
이병 변은재 입니다

    • 군종의시간 | 2018-02-25 11:42:11
      감사합니다 ^-^ 신부님과 상의 후 방송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