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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금) [깊은 내공-함세웅 신부] 정치인·교회·언론에 고함…"시대 지탱하는 건 민중"

뉴스공감 2022-10-07 16:58:18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진행 : 오창익 앵커

○ 출연 : 함세웅 신부 /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


깊은 내공입니다. 천주교서울대교구 원로사제시고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이십니다. 함세웅 신부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국회에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예전에 보면 국민들을 위한 새로운 정책들도 많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싸움이 많은 것 같다. 제대로 된 건지 모르겠는데 신부님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저도 같은 생각인데 그래도 어린이들 지켜 볼 때 싸워야 큰다고 하니까 그러면서 나름대로 좋은 결실을 찾았으면 좋을 것 같아요. 아침에 신문 보니까 어제 노벨문학상을 탄 프랑스의 여류작가 아니 에르노 이분이 수상소감을 얘기할 때 ‘칼 같은 글쓰기’ 그런 표현을 했어요. 저도 유심히 봤는데 칼이라는 게.


▷신부님 예전에 내신 책 중에 <칼을 주러 오신 예수>라는 책도 있었는데요.

▶칼이 양면성이 있잖아요. 부엌에서 살림으로 쓰는 도구도 되고 살인의 흉기도 되고요. 말도 똑같은 것 같아요. 말이 좋은 말을 주고받으면 축복인데 축복 어원이 칭찬한다는 뜻인데 저주라는 거는 나쁜 말이 저주인데 국회의원들이 주고받는 말이 축복이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많은 경우에 저주의 말이 되니까 시민들이나 어린이들에게 조금 나쁜 영향을 주는 게 안타깝고 그다음에 아니 에르노 노벨문학상 타신 분이 소감에서 영광에서 책임이 있다. 영광과 책임을 얘기했어요.

다 아는 내용이지만 국회의원들 정말 책임감을 가지고 말을 주고받았으면 좋을 것 같고 아침 신문에 이탈리아 극우정당 형제당이라고 요새 나왔는데 멜로니 그분이 극우 정치인이라고 하는데 인터뷰를 하니까 하느님, 국가, 공동체, 가정 가치를 강조했어요. 나름대로 신앙을 바탕으로 한 철학적 가치를 지니고 계세요. 정치인들도 각자 그런 철학적 소신을 지녔으면 좋겠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 또 하나 노동자들을 만나시면서 합성식품 금지하자. 또 실험실 배양음식을 배제해야 한다. 음식이 중요하다는 거죠. 실생활로 접근하는 정치인. 국회의원들이 그런 걸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태리에 비록 극우정치인이지만 공동체적 가치를 얘기하고 민생을 챙긴다. 대한민국 정치인들도 배웠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시네요. 지금 한반도 상황이 어렵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사일을 경쟁하듯이 쏘고요. 어떻게 봐야 합니까?

▶사제로서 늘 기도를 하는데 기본적으로 경향신문의 제목이 ‘도발과 억제, 악순환에 갇힌 한반도’ 큰 제목이 났는데 도발과 억제 단어를 유심히 봤고 한겨레에서는 발사, 북에서 계속 발사하니까 ‘발사와 맞불 훈련 출구 없는 한반도’ 이렇게 큰 제목을 했는데 현실을 진단한 것 같아요. 저는 지난해 돌아가신 정경모 선생님 일본에 계시던 통일운동가 그분이 <시대의 불침번>이라는 책을 썼는데 우리가 잠들지 않고 깨어있는 시대, 민족을 지키는 역사를 지키는 불침번이 돼야 되겠다는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잠들면 안 되잖아요.

늘 깨어있어야 하는데 요새 개인적으로 염려되는 것은 현 정부 들어서서 기계적인 반공 논리 옛날식의 반공 논리가 되살아난 것 같아요. 착오적인 사고인데 버려야 하고 며칠 전에 한미일 독도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같이 했다고 하는데 많은 정치인들 전문가들도 말하는데 일본과의 관계에서 협력은 물론 좋지만 합동훈련, 이거는 문제가 있다. 민족적 가치에 있어서. 그러면 우리를 침략했던 일본과도 손잡고 노력하는데 동족을 배척할 수 있느냐. 이거는 사실 역사 앞에 큰 죄악이거든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도 한국 방문하셨을 때 명동에서 미사하실 때 호소했어요. 여러분은 남과 북 말이 같습니다. 말이 같다는 것은 어머니가 같다는 뜻입니다. 형제자매들이니까 손잡고 북의 형제를 껴안고 도와주셔야 한다고 강조하셨는데요. 저는 교황님 말씀 고맙기도 했지만 부끄러운 게 교황님은 외국인이잖아요. 그런데 교황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우리끼리 너무 적대적인 것만 강조하는 걸 보니까 안타까워요. 물론 북의 부족함도 있고 아쉬움도 있지만 넓게 껴안아야 하는데 이런 내용들이 기계적인 반공 일변도 문화로 가는 거 정권의 한계고 시대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안타깝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했다는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역할이 미국과 함께 미사일 쏘는 거 말고 다른 방법이 있을 거라고 신부님이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미국을 또 관계를 잘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만 동시에 미국을 넘어서야 하거든요. 이번에 전기차 보세요. 미국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만 하는 거거든요. 우리가 중국과도 외교관계 잘 맺고 미국과도 맺고 무엇보다 북한과의 관계는 1차적인 소명이 되죠. 이런 가치를 정치인들이 놓치고 가치관을 상실하신 것 같아요.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불안해하는 국민도 많고 미사일은 강릉에 떨어져서 민가가 없어서 다행지만 민가에 떨어졌으면 큰일이잖아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율도 20% 대에서 계속 오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분이 고민을 많이 하실 텐데 저는 정치현실을 보면서 신학적으로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우리가 세례를 받을 때 악을 끊느냐. 죄를 끊느냐. 마귀를 끊느냐. 약속을 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걸 약속을 저도 사제니까 질문도 하고 저도 약속을 했는데 사실 원죄를 진 아담과 하와의 잘못은 무엇이냐. 속은 죄입니다. 속은 것도 큰 죄다. 이거를 우리가 반성해야 할 것 같아요.

정치인들에게 속았든 우리들의 자세를 공동체 차원에서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문제는 속은 것도 큰 죄지만 속인 자, 사탄, 뱀으로 표현된 사탄의 속인 자의 잘못이 더 크거든요. 속인자의 잘못을 우리가 물어야 하는데 우리의 경우에 보면 많은 정치인, 권력자들이 역사를 속이고 국민들을 속였거든요. 속인 자에 대한 응징, 꾸짖음, 우리가 늘 생각을 해야 하고 계속 시민으로서 국민으로서 역사에서 거짓에 대해서 속으면 안 되겠다는 걸 깨달으면 좋을 것 같아요.


▷국민들이 주권자지만 위대한 국민이지만 국민들도 정치인들의 얄팍한 술수에 속으면 신학적 의미에서 죄일 수 있다.

▶엄청난 대가를 치르죠. 후손들, 후배들까지. 그런 공동체적인 인식이 있어야겠다. 저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께 호소하고 싶은 것은 그분들이 후보 때 많은 말을 했잖아요. 약속을 지켜야죠. 표를 얻기 위한 속임수의 방법일 뿐이었어요. 그게 안타깝습니다.


▷대한민국을 보시면 예전하고 달리 문재인 정부 때도 남북 정상들이 만나거나 대화를 하면서 미국을 끌어들였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이런 평가들이 나오는데 그 얘기는 대한민국이 그런 정도의 역량이 된다는 거잖아요. 예전 같지 않은 거잖아요.

▶그럴 수도 있고 다른 의미에서 미국이 동의하지 않으면 진행되기가 어려운 한계가 있는 거죠. 저는 그 문제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나름 높이 평가하는 거는 젊은 부시 대통령한테 모욕을 당했잖아요. 그래도 그걸 녹이면서 클린턴 대통령도 설득하고 부시도 설득하면서 끊임없이 북과의 관계 유지하고 대화를 진행했다는 거. 그 부분은 나름대로 높이 평가를 합니다.


▷균형자, 조정자의 역할을 하려고 했다. 지금 대한민국이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거죠.

▶크게 아쉽죠. 다 놓쳤습니다.


▷국감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문제 아니냐는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저도 몇 십 년 동안 지켜보면서 성경의 지혜 문학을 가지고 신랄하게 비판하면 거친 표현으로 그놈이 그놈이다. 이런 게 실감 있게 다가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에서 식별해야 한다. 문익환 목사님께서 주신 교훈이 최선이 없으면 차선을 생각해라. 차선도 없다면 최악을 피하고 차악을 선택해라. 그것도 실천적인 지혜다. 그런 측면에서 정치 현장에서 그래도 독재와 맞서 싸웠고 민주주의를 위해서 애썼던 그분들이 주축이 됐던 정치인들을 그래도 부족하지만 껴안고 밀어주고 격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현실 정치는 한계도 있어서 최선이 없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데 그렇다고 최선이 아니라고 포기하면 안 되고 차선이라도 찾아야 하고 그것도 없으면 문익환 목사님, 함세웅 신부님 말씀 주신 것처럼 차악이라도 찾아야 한다. 그거를 찾는 노력이 시민의 역할이다.

▶깨어 있는 시민과 자세가 되겠죠. 노무현 대통령님이 말씀하신 것과 맥을 같이 할 수 있습니다.


▷1974년인데 그때는 박정희 정권 때였고 영구 집권하겠다고 유신체제를 만든 때였죠. 그때 한국에 계셨죠? 유신할 때도 한국에 계셨습니까?

▶저는 73년에 귀국했습니다.


▷밖에서 보셨고 들어와서 유신정권을 만나셨는데 박정희 정권 당시 어떠셨습니까?

▶로마에서 볼 때는 부끄러웠어요. 그 당시 경제적으로도 약했습니다만 한국이 어디 있는지를 모르는 거예요. 안다고 해도 한국 그러면 분단된 나라, 쿠데타 나라. 독재.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가슴이 아리고 아픈 거예요. 그리고 제가 73년에 김포공항을 통해서 들어왔는데 군데마다 헌병이 총 들고 서있는데 유럽에서는 국경에서나 군인들을 보지 시내에서는 군인 모습을 볼 수 없었어요. 8년 만에 본 모습인데 너무 가슴이 아팠고 제가 6월 22일에 귀국했는데 6.25 바로 뒤였는데 서울역에서부터 동대문운동장까지 학생들이 반공궐기대회를 하는데 그 모습이 학생들을 학대하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동원된 학생이었죠? 학생을 학대하는 거로 보셨군요.

▶제가 그 얘기를 친구들에게 했더니 꾸짖는 거죠. 네가 한국인인데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된다. 저는 제가 8년 만에 와서 느낀 점을 얘기했을 뿐인데. 그다음에 지학순 주교, 민청학련 사건 나고 긴급조치 1호, 2호, 3호, 4호 발동되면서 학생들 구속되고 지학순 주교님 구속되셨어요. 그런 상황 속에서 원주교구 신부님들이 앞장을 서시는데 와서 서울교구 사제들이 움직여줘야 하니까 같이 재판도 가자고 하고 명동성당 성모병원에 있을 때 같이 와서 뵙고 하면서 함께 해야 겠다고 하면서 학생들 석방운동과 함께 지 주교님 석방운동을 하다가 체계화 시킬 필요가 있겠다.


▷젊은 분들도 많이 들으시니까 지학순 주교님 원주 교구장이셨잖아요. 박정희 정권 때 구속이 되십니다. 주교가 구속됐다는 건 천주교 입장에서 비상사태인데요. 왜 구속되셨습니까?

▶김지하 시인이 원주에서 활동했는데 청년학생들의 문화 활동을 위해서 지원해주십사해서 95만 원정도 지원을 해주셨는데 김지하를 통해서 청년학생들의 문화운동을 도와줬다고 했으니까 그게 국가반란, 반국가단체 지원으로 되면서 긴급조치 위반이 된 거죠. 그래서 지학순 주교님이 긴급조치1호, 2호, 3호, 4호 위반으로 구속이 되셨어요.


▷신부님은 지 주교님도 잘 아시죠? 지 주교님을 보시면 국가반란, 공산당과 함께 반란을 일으키실 분입니까?

▶반공이죠. 북에서 나오신 분인데 평양에서 나오셨고.


▷구속된 상황을 신부님이 보시면서 어이가 없는 상황이겠네요.

▶그 당시 30대의 사제들, 김수환 추기경님을 명동에서 찾아뵙고 주교님이 김포공항에서 아무런 영장, 절차 없이 납치되는 상황이라면 공항에 내리자마자 정보부에서, 긴급조치 때는 영장도 필요 없었습니다.


▷독재정권의 현실이 뭔지 보여주는 거네요

▶저희들이 나서면서 김수환 추기경과 박정희 대통령이 만나게 됐어요. 그날 밤에 지학순 주교님이 석방이 되셨어요. 며칠 뒤에. 육군 본부에서 재판 받으러 나오라고 쪽지가 날아오니까 지학순 주교님이 유신헌법을 정면으로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셨어요. 7월 21일에. 악법이다, 이건 인권을 탄압하는 법이다. 나는 유신헌법 정면으로 반대한다. 발표하니까 다시 구속이 됐죠. 그래서 그 현장을 저희들이 지켜보고 명동에서 미사하면서 있었는데 그 당시 징역 15년.


▷성명 발표한 죄입니까?

▶돈으로 학생들 도와준 거로. 그러니까 원주교구 신부님들이 어려우니까 서울에 오셔서 저희들에게 도움을 청해서 사제들이 모여서 전국을 순회해서 다니다가 7월, 8월, 9월 석 달 준비아다가 9월 26일이 당시 한국순교복자 축일이에요. 축일에 명동성당에서 황민성 주교님을 모시고 김광엽 신부님, 청주교구장 신부님이 강론해주시고 박성래 신부님이 준비하신 경제제일주의를 비판하는 사제단 출범 선언문을 작성하고 미사봉헌하고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고 평화적 시위를 펼쳤죠.


▷사제단이라고 말씀하신 게 유명한 대한민국의 역사에 기록되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만들어진 날이 1974년 9월 26일. 약간 순교자의 정신을 살겠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때는 이른바 시민노래 이런 게 없었어요. 성가를 부르는데 항상 순교자 찬가, 결의도 다짐하고 기도도 되고 불의한 정권을 꾸짖는 의미로서 순교자 찬가를 불렀죠.


▷그 상황이 신부님들이 순교하겠다는 마음을 갖더라도 실제로 직전에 주교도 구속하는 정권인데 신부님들이야 덜 부담스러울 거 아닙니까? 구속하든지 탄압을 하는 게. 어떻게 그런 모임이 만들어졌습니까?

▶30대였기 때문에 용기도 있었고 겁도 없었고 시대를 잘 몰랐어요. 그러니까 중앙정보부가 당황한 게 지학순 주교님 구속될 때 사전에 주교님들께 운을 띄었어요. ‘이런 상황 때문에 불가피하게 구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항의하는 주교님이 안 계신 거예요. 그러니까 자신을 가지고 구속을 시켰는데 뜻밖에 젊은 사제들이 들고 일어나니까 정부에서 당황을 했어요. 저희들이 겁 없이 중앙정보부 잘 모르니까 막 대든 거예요. 그래서 정보부에 다니면서.


▷74년에도 중앙정보부에 대해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 이런 말도 있었잖아요. 모르지 않으셨죠?

▶물론이죠. 그러면서 정보부 사람들의 압력을 받았지만 저희도 30대 역시 젊음이니까 서울신학교의 다 동창들이잖아요. 전국 사제들이 금방 연락되고 일치되고 지학순 주교님은 신학교 때 은사시고 그다음에 우리 뒤에 광주신학교가 생겼어요. 광주대 신학교 신부님, 서울대 신학교, 광주대 신학교 출신들이 함께 뜻을 모아서.


▷신부님이 신학교 다니실 때는 서울밖에 없었고 후배들이 광주도 생긴 거죠? 그러면 그때는 전국 신부님이 하나의 형제고 동창이었겠네요

▶교구를 넘어서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전 세계사적으로 유례가 없는 장엄한 모임입니다. 교구를 넘어서서 함께하고 가톨릭 보편의 가치를 실현하려고 노력했으니까.


▷교구만이 아니라 수도회의 신부님도 함께했으니까 한국천주교의 신부님들이 다 모이시고요.

▶수녀님들이 침묵 가운데 기도하시면서 항상 뒤에서 도와주셨기 때문에 힘이 힘을 받았죠. 수녀님들이 가득 오셨거든요.


▷댓글로도 외국의 학자들은 한국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역할, 천주교의 역할에 대해서 굉장히 경탄한다. 실제로 그런 반응 많이 들으시고. 제가 1994년에 정의구현사제단 20주년 기념에서 여러 가지 행사도 하시고 전국 다니실 때 마크엘리스라는 유대계 미국신학자 그분 오셔서 여러 말씀을 주신 장면도 기억나고 굉장히 경탄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분의 강의를 들으면서 우리가 자극을 받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분이 1592년 콜럼버스의 미대륙 발견 잘못된 거다. 1940년 히틀러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유대인 학살 사건에서 가톨릭교회가 뭘 했냐. 이거를 신랄하게 질문하시면서 여러분들이 만일 없었으면 정의구현사제단이 없었으면 부족한 교회가 빨리 망하는데 여러분들이 수혈했기 때문에 안 망한다고 얘기하는 거예요. 깜짝 놀랐어요. 그러면서 여러분이 정말로 예수님을 따르는 사제라면 부족한 교회를 떠나서 예수님처럼 유다인들의 핍박받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비유를 하니까 강의 들으면서 상당히 마음을 찔렀습니다.


▷48년이네요. 내일모레면 50년이고요. 긴 세월입니다.

▶50주년 준비를 나름대로 기도, 기억, 회상하면서 신부님들이 기도하고 계세요.


▷이런 상황에서 교회와 시민들이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지요.

▶그분들의 역할보다 저희들이 나름대로 예수님을 따라서 아름답게 살아야 하겠죠. 항상 세상 한복판에서 이웃들과 함께 손잡고 함께하는 삶, 공감과 공존, 공동실천의 삶이 가장 중요한 것이 되겠죠. 제2차 바티칸공의회 핵심은 세상 한복판에서, 세상 안에서, 세상 속에서 존재하는 공동체다. 세상을 껴안고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있었는데 그런 내용에서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바로 하느님의 백성, 아들딸이라는 넓은 교회관을 가져야 한다는 가르침을 늘 간직하고 있습니다.


▷공감하고 공존하고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