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버전으로 보기

그대가 있어 행복한 하루

이성구 2022-10-03 16:53:00 댓글 1

바다편지.221001.고맙습니다.

수녀님, 잘 지내시죠? 저는 이번 주일, 이곳 구룡포의 수해복구를 위한 모금을 하러 이웃성당을 다녀왔습니다.
교회와 이웃이 있어 든든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참 고맙고 고맙습니다. 침수되고 절망한 교우들, 누구보다 가족을 잃은 가정을 생각하면 늘 마음이 무겁고 우울해지지만 그래도 살아가야 하니까 수해복구를 위한 나눔을 청하러 다녀왔습니다. 다섯 번의 미사와 강론 노래, 그만두려고도 생각했습니다만 이웃 성당의 신부님은 미리 교우들에게 공지를 해주셨고 함께 간 교우들을 환대해 주었으며 잠자리와 식사를 배려해주셨습니다. 본당의 교우들도 마치 오랫동안 함께 알고 지내던 친구처럼 격려 해주셨는데 이틀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노곤한 여행길에서 문득, 제가 불렀던 노랫말을 생각해보게 되네요.

“해 질 무렵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괴로울 때 애기 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로제리오의 노랫말처럼 벌써 서늘해지는 저녁입니다. 수해를 입은 이웃들도 다시 장판을 깔고 도배를 해서 불을 지필 수 있도록, 괴로울 때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외로울 때 함께 노래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격려 해주시기를 청해봅니다.

신청곡 "행복"_ 김정식 되나요?

초대해주시고, 환대해 주시고 나눠주신 신부님과 교우들에게 감사합니다.
#태풍_힌남노 #Noman_is_an_island. #행복.

    • cpbcfm | 2022-10-03 16:53:00
      + 평화 존경하올 이성구 요한 신부님 이렇게 홈페이지에 사연까지 보내주셨는데 이제야 열어보았네요. 죄송해요. 구룡포성당과 신자분들, 그리고 마을사람들을 사랑하시는 신부님의 애틋한 마음이 마치 예수님의 마음처럼 느껴집니다. 수해복구를 위해 나눔을 청하러 다니신 신부님의 노력과 노고에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셨다고 믿어요. 신부님이 부르셨다는 노래, 나태주님의 시 '행복'이군요. 정말 행복은 소박한 것에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돌아갈 집과 이야기 나눌 친구, 그리고 혼자부를 노래... 신부님과 신부님이 만나게 되는 모든 분들을 마음에 품고 주님의 축복을 청하며 기도합니다. 오솔길 문지기 강소영 마리아수녀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