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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님 안녕하세요?

유지연 2022-09-16 10:26:12 댓글 1

안녕하세요. 처음 글 남겨봅니다.
저는 성당에 나가지 않고 있는 냉담자예요..
언제부터 이렇게 된지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 나가야지 하면서도 못나가고 있어요.
힘들 때는 언제나 주님을 찾고 기도를 하면서.. 주님을 만나러 가지는 않으니 참 어리석죠..?
아픔이 많아 여기에 다 적을 수는 없지만 오늘은 한가지만 기도 부탁드리려고 글을 써봅니다.
저의 남동생은 올해 27살입니다.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태어났어요.
태어나서부터 많이 아프고 장애도 있어서 엄마가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집안 사정으로 부모님은 헤어지시고 저도 나와 살면서 엄마가 혼자 키우셨는데 생활고에 동생 치료가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도 거의 5년 이상을 연락 안 하다가 얼마 전에 우연히 연락이 닿았는데.. 동생이 작년에 사망한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것도 아주 고통스럽게 연명하다가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제가 너무 나쁜 인간, 매몰찬 인간 같고.. 후회 스럽고..
참담한 마음 뿐이네요..
오늘이 저의 동생이 하늘 나라로 떠난지 1년 되는 날입니다..
헤어진 아버지가 독단적으로 결정해서 동생을 바다장으로 보내버리는 바람에.. 찾아 가볼 수도 없고 마음으로나마 기도합니다..
불쌍한 저의 동생이 하늘에서 만큼은 건강하고 못 받은 사랑 맘껏 받을 수 있게 기도 부탁 드려요..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곤 이렇게 이제서 후회하며 눈물뿐이라서 꼭 부탁드릴께요..

    • cpbcfm | 2022-09-16 10:26:12
      + 평화 사랑하는 유지연 자매님... 정말 마음아픈 사연을 이렇게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을 나누어주셔서 한결 편안해지셨기를 바랍니다. 방송에서 자매님의 사연을 소개하는데 울컥하는 바람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자매님과 가족들을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힘겹게 사셨던 장애를 가진 남동생분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5년이상을 연락없이 지내다가 속절없이 하늘나라로 가버린 동생분을 생각하며 얼마나 후회되고 마음이 아프셨을까 싶어요. 우리 자매님에게 라자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까요? 세상에서 비참하게 살았지만 하늘에서 아브라함 할아버지의 품에 안겨 천국에 있는 라자로 이야기 말입니다. 루카복음 16장 19절부터 이 이야기가 나오니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이미 그렇게 하고 계시겠지만 동생을 기억하며 아프고 힘든 사람들에게 마음을 나누어 주는 일을 하신다면 우리 지연님이 스스로를 매몰차고 나쁘게 여기는 그 사슬에서 조금이라도 풀려나실거라 믿습니다. .... 구구절절 다 말하지 않아도 그간 자매님에게 얼마나 많은 힘겨운 사연들이 있으셨을까 싶으니 5년간 집에 연락도 못하고 지낸 시간이 마냥 탓할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간 자매님도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얼마나 외로우셨겠어요. 자매님을 마음으로 안아드립니다. 주님의 품안에서 위로를 받으시기 바라며 기도하고 있어요. 부디 평안하시길 빌며... 강소영 마리아수녀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