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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교구, 두 달 만에 공동체 미사 재중단

광주대교구, 두 달 만에 공동체 미사 재중단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강화… 수원, 8월까지 단체 모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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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2 발행 [1572호]


최근 개신교회와 사찰 등 종교 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광주대교구(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두 달여 만에 본당과 기관의 미사를 중단하는 등 교구별로 코로나 예방과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 일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광주대교구는 1일 광주 시내 본당과 기관 미사와 모임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완화될 때까지 중단한 데 이어 5일 전남 지역 본당과 기관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지역적 특성상 감염 위험으로부터 충분히 안전하다고 판단할 경우 본당 신부의 재량에 따라 예외적으로 미사를 드릴 수 있게 했다. 다만 이 경우 실내 50인, 실외 100인 미만의 교우가 미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사 대수를 조정하고, 마스크 착용, 교우들 간 거리 두기, 방명록 작성, 성당 내 소독 및 손 소독제 사용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했다. 광주대교구는 아울러 미사 중단이 취소될 때까지 방송 미사를 제작키로 하고, 3일부터 광주cpbc 라디오 및 교구 홈페이지 유튜브를 통해 내보내고 있다.

광주대교구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던 지난 2월 22일 처음으로 교구 내 본당 미사를 전면 중단했다. 이후 코로나가 수그러든 5월 6일 미사를 재개했지만, 상황이 악화되면서 두 달여 만에 다시 미사를 중단하게 됐다.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막고, 지자체의 위기 대응 조치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기도 안에서 주님께 도우심을 청하고, 지혜롭고 강건하게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각 교구도 기존 방침을 유지한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상향 조정할 경우 적극 호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는 3일 총대리 손희송 주교 명의의 협조 공문을 본당과 기관에 보냈다. 서울대교구는 “최근 소모임과 모임 후 식사 자리 등을 통해서 코로나19 감염이 끊이지 않고 조용히 전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신부님들은 미사 외에 불필요한 모임과 식사 등은 가급적 자제하도록 관리 감독해 달라”고 밝혔다. 또 가톨릭대 산하 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병자성사를 위한 병원 방문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주교)도 최근 공문을 통해 주교들의 사목 방문과 본당 공동체 미사를 제외한 각종 행사 및 모임을 8월 말까지 중단하고, 수도권과 광주ㆍ전남 지역은 물론 타 종교 시설 코로나19 확진 상황을 점검하는 등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광주광역시는 1일 사랑교회, 광륵사 등 종교 시설과 한울요양원, 금양오피스텔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생활 속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이어 5일 종교시설을 고위험 시설로 지정했다. 전남도도 목포와 함평, 영광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6일부터 같은 조치를 취했다.

방역 당국은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일일 평균 50명에서 99명 사이, 그리고 집단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발령하도록 하고 있다. 2단계 조치가 발령되면 결혼식장, 장례식장, 대규모 연회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거나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해 집합 제한 명령이 발령된다. 또 도서관, 박물관 등 공공시설 운영 중단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 결과 6일 현재 광주 지역 종교시설 누적 확진자는 광륵사 80명, 사랑교회 27명, 일곡중앙교회 13명이다. 또 서울 왕성교회 35명, 경기도 안양시 주영광교회 23명 등 수도권 종교 시설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기자회견에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해 감염이 계속된다면, 정부는 불가피하게 종교시설을 고위험 시설로 지정하고 강력한 제한 조치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며 종교계가 더 철저한 방역과 통제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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